이규섭 원주 DB 신임감독.(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DB가 역대 최초 '형제 단장-감독' 체제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지도자로, 그리고 프런트로 우승을 경험한 형제가 '의기투합'한 DB가 다음 시즌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크다.
지난 시즌 DB는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고 봄 농구에 진출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CC에 3연패를 당하며 '광속 탈락'했다.
짙은 아쉬움과 함께 시즌을 마친 DB는 곧장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지난 시즌을 끝으로 3년 임기가 만료된 '레전드 출신' 김주성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DB는 고심 끝에 새 사령탑을 낙점했는데, 바로 이규섭 KCC 수석코치였다.
2000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규섭 감독은 2013년 현역 은퇴 후 국내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팀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정규 코치를 역임하며 선진 시스템을 경험했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8년간 삼성에서 코치, 감독대행으로 활동했다.
이후 해설위원을 거쳐 2025-26시즌 KCC에서 수석코치로 이상민 감독을 보좌해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DB는 "풍부한 코치 경험은 물론 아마추어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유진, 김보배 등 신인선수들의 육성 및 발전에 기여하고, 팀 내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구단과 함께 단단한 팀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흥섭 DB 단장.(KBL 제공)
이규섭 감독 선임 발표 후 덩달아 이흥섭 DB 단장이 화제가 됐는데, 다름 아닌 이규섭 감독의 '5살 터울' 친형이기 때문이다. 프로농구 역사상 형제가 한 팀에서 감독과 단장으로 활동하는 건 이규섭-이흥섭 형제가 최초다.
이흥섭 단장은 현역 은퇴 후 프런트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수장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현역 시절 트레이드로 원주 나래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00년 현역 은퇴 후 원주 삼보 사무국에 입사했고, 운영팀장, 사무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단장에 선임됐다.
프런트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잔뼈가 굵은 그도 같은 팀에서 감독이 된 동생과 새 시즌 팀의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낯설고도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모든 면에서 의견이 맞을 수는 없겠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 현장과 프런트의 수장으로서 보여줄 시너지에 농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DB는 이규섭 감독 선임 후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팀의 에이스 이선 알바노와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2022-23시즌부터 4시즌 간 DB에서 활약한 핵심 가드 알바노의 잔류는 '새 판 짜기'에 돌입하는 DB에 큰 힘이 된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