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한테 말할까 말까…" 왕옌청, 왜 7이닝 호투하고도 "복잡한 심정" 털어놨나 [오!쎈 대전]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2일, 오후 10:28

[OSEN=대전, 조은혜 기자] "복잡한 심정이에요."

왕옌청은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왕옌청은 데뷔 첫 7이닝을 소화,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쾌투를 펼치고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최고 구속은 149km/h까지 나왔고,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어 두산 타선을 묶었다. 투구수는 87개로 효율적이었다. 

 1회초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왕옌청은 박지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손아섭의 2루수 땅볼에 2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카메론을 초구 투심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한화가 1-0 리드를 잡은 2회초는 3루수 땅볼, 강승호 헛스윙 삼진, 김기연 우익수 뜬공으로 깔끔했다.

3회초에도 오명진 1루수 땅볼 후 정수빈을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찬호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초에는 선두 박지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손아섭 3구삼진 후 카메론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왕옌청은 5회초 역시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양의지 유격수 뜬공 후 강승호에게는 125km/h 스위퍼로 낫아웃 삼진을 잡았고, 김기연에게는 148km/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단 52개. 왕옌청은 6회초 오명진과 정수빈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낸 후 박찬호는 뜬공으로 정리했다.

항상 7회 고비를 맞이하고 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내려갔던 왕옌청은 이날 6회말 2점을 추가해 3-0이 된 7회초, 투구수도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박지훈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카메론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

2-3, 한 점 차가 된 무사 1·2루에서는 강승호의 땅볼로 2루주자를 지우고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김기연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가 다소 떴지만 1루수 김태연이 잘 잡아 김기연을 태그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왕옌청이 처음으로 7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처리하고 8회초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런데 경기 후 만난 왕옌청은 호투에 승리까지 하고도 어딘가 후련하지 않은 듯한 표정이었다. 왕옌청은 "복잡한 심정이다. 7이닝을 던지고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많았다"면서 "감독님께 1이닝을 더 던질 수 있냐고 여쭤보려고 했는데, 망설이다가 얘기를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타이밍을 놓친 왕옌청은 류현진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그는 "들어가서 류현진 선배님과도 얘기를 나눴고, 다음부터는 이런 상황이 오면 말을 한 번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구속이 평소만큼 나오지 않은 부분도 자평했다. 왕옌청은 "KT전부터 오늘까지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스피드가 안 나와서 조금 아쉬웠다.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7회 흔들린 건 영상을 보고 (허)인서와도 얘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3연승으로 시즌 5승. 기록을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는 왕옌청은 "승리라는 건 투수가 얻고 싶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승리투수가 될 때마다 야수들이 열심히 수비를 해주고 점수를 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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