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2/202605221610774920_6a1002df9c0a0.jpg)
[OSEN=정승우 기자] 한 명은 팀을 떠나 아르헨티나에 있었다. 다른 한 명은 무릎 상태를 걱정하면서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등 위기에 몰린 토트넘 홋스퍼 내부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비사커'는 21~22일(한국시간) 각각 토트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의 상반된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25일 에버튼과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사실상 잔류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패배할 경우 웨스트햄 결과에 따라 충격적인 강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1977년 이후 처음 2부리그로 떨어질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 로메로는 런던에 없었다. 로메로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머물고 있다. 어린 시절 몸담았던 고향팀 벨그라노의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가족과 함께 전용기에 오른 사진까지 공개했다. 벨그라노가 리버 플레이트와 맞붙는 결승 진출을 확정하자 직접 축하 메시지도 남겼다.
벨그라노 회장 루이스 아르타임은 "로메로가 공식 대표단과 함께 결승전을 관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로메로에게도 이유는 있다. 그는 지난달 선덜랜드전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재활 중이며 다음 달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몸 상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체제 아르헨티나 대표팀 핵심 수비수이기도 하다.
다만 시선은 싸늘하다. 토트넘이 강등 위기에서 허덕이는 상황에서 주장 완장을 찬 선수가 시즌 마지막 생존 경기 직전 팀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
특히 로메로는 첼시전 패배 당시에도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그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잔류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반면 매디슨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디슨은 지난해 8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최근 복귀했지만 여전히 출전 시간 제한이 걸려 있다.
그럼에도 그는 첼시전 종료 후 가장 먼저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매디슨은 "이건 선택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잔류해야 한다"라며 "이 구단과 엠블럼, 팬들을 위해 모든 걸 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이 이런 위치에 있다는 건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하지만 이게 현재 상황이다. 결국 빠져나오는 것도 우리 몫"이라고 인정했다.
몸 상태 역시 완전하지 않다. 그는 "이 부상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복귀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무리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내 커리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팀을 돕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매디슨 출전 시간을 20~25분 수준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 분위기는 묘하게 갈리고 있다.
주장 로메로는 월드컵과 미래를 바라보며 아르헨티나에 있다. 반면 큰 부상에서 돌아온 매디슨은 제한된 몸 상태 속에서도 "토트넘을 위해 뛰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토트넘 운명은 이제 마지막 90분에 달렸다. 다만 최악의 시즌 끝자락에서 팬들이 느끼는 감정은 선수마다 분명 다르게 보이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