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너무 세게 돌렸나.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상준(25)이 갑작스러운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데뷔와 함께 강력한 타격으로 주전 1루까지 거머쥐었으나 예기치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타석에서 너무 과한 스윙을 잇따라 하다 몸에 문제가 생겼다. 육성 기적스토리는 잠시 쉼표를 찍게 됐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박상준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정확한 이유는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이다. 구단은 "본인이 자각 증세를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2~3주 치료와 재활을 펼칠 예정이다. 정확한 복귀시기는 재검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
전날 SSG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2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회와 7회 거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는 2사1,3루에서 SSG 선발 최민석의 몸쪽 높은직구(142km)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7회도 1사후 한두솔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에 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그런데 두 번 모두 몸의 중심을 잃을 정도로 과한 풀스윙이었다. 4-2로 앞선 8회초 수비부터 교체됐다. 유격수를 보던 김규성이 1루로 이동했고 정현창이 유격수로 나섰다. 수비를 보완하는 차원으로 풀이됐으나 박상준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를 마치고 지정병원(광주선한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3주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 4월 데뷔전을 갖고 다시 5월 재콜업을 받아 뜨거운 타격을 펼쳤다. 최근은 데뷔 첫 홈런 포함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고 전날까지 5경기 연속 타자를 기록했다. 2번 타순에서 활발한 타격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7경기에 출전해 63타석에 들어서 3할2푼1리 2홈런 6타점 9득점 장타율 4할9푼1리 출루율 4할1푼9리 OPS .920의 우등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고교때부터 익힌 삼성 최형우와 똑같은 타격폼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래서 리틀 최형우라는 기대도 동시에 받았다. 약점으로 꼽히던 좌투수 적응력도 키워가는 시점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스윙 스피드도 빠르고 볼도 잘 본다. 타격 재능을 갖추었다. 무엇보다 하려는 의지가 강한 성향이다"며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고 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박상준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실전을 펼쳐온 오선우가 1군에 승격했다. 이날은 타격페이스가 좋은 김호령이 2번타자로 나섰다.
이 감독은 "2번타자를 잃었다.어제 몸쪽으로 좋은 공이 많이 갔는데 치려다 다쳤다. 통증도 많지 않아 다행이지만 손상이 있으니 완벽하게 하고 가는 게 낫다. 젊은 선수들이 이것도 배워가는 단계이다. 잘 치는 것만 실력 아니다. 1군에서는 잘하기 위해 매경기 관리하는 것도 실력이다. 선수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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