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HANTO WEB](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3/202605230854770177_6a10ed8520dba.png)
[OSEN=정승우 기자] "계절이 바뀌는 것도 느낄 여유가 없었다."
일본 보트레이스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여왕' 히다카 이쓰코(63)가 현역 생활을 돌아보며 남긴 말이다. 그는 이제 "평범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라는 새로운 꿈을 이야기했다.
일본 '찬토 웹'은 23일(한국시간) "통산 2539승을 기록한 일본 여자 보트레이스 전설 히다카 이쓰코가 은퇴 후 평범한 삶을 꿈꾸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히다카는 일본 보트레이스계를 대표하는 여성 선수였다. 수십 년 동안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고, 통산 2539승이라는 대기록까지 남긴 뒤 63세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선수 생활 동안 그는 결혼했고 두 딸의 어머니가 되기도 했다. 다만 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결코 길지 않았다.
히다카는 "보트레이서로서는 정말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라며 "다만 엄마로서는 아이들 학교 행사나 운동회에 거의 참석하지 못했다. 그 부분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선수로 살아가기 위해선 그게 정답이었다고도 생각한다. 육아를 우선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두 딸에게도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딸들도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히다카는 긴 선수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남편을 꼽았다.
그는 "내가 레이스 때문에 집을 비우는 동안 남편이 모든 걸 책임졌다.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까지 해줬기 때문에 나는 아무 걱정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은퇴 후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계절'이었다. 히다카는 "레이스 세계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현역 시절엔 계절이 바뀌는 것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보트레이스 특성상 선수들은 경기 기간 숙소 생활을 해야 하고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다.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다.
그는 "길게는 일주일 정도 가족과 전혀 연락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집에 돌아갈 때마다 딸들이 눈에 띄게 커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레이스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과 내 옷차림 계절감이 완전히 다를 때도 있었다. 그만큼 주변을 돌아볼 여유 없이 살아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평생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온 그는 이제 전혀 다른 삶을 꿈꾸고 있다. 히다카는 "앞으로는 평범한 할머니로 살아가고 싶다"라고 웃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