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스페인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라파 미르(29, 엘체)가 결국 재판대에 선다. 스페인 검찰은 그에게 징역 10년 6개월형을 구형한 상태인 만큼 이대로 커리어가 끝나게 될 수도 있다.
스페인 '누에바 라디오'는 23일(한국시간) "엘체 소속 공격수 라파 미르가 성폭행 및 상해 혐의로 오는 목요일 재판에 출석한다. 그는 최대 징역 10년 6개월형 가능성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2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던 라파 미르는 성폭형 혐의로 고소당했다. 한 여성이 나이트클럽에서 그를 알게 됐고, 자신의 친구와 함께 라파 미르의 집을 방문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당시 현장에는 또 다른 축구 선수 파블로 하라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검찰에 따르면 라파 미르는 피해 여성 중 한 명과 집 안 방에서 합의된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가 문제였다. 검찰은 그가 방에서 나온 뒤 다른 피해 여성을 들어 올려 옷을 입은 채 수영장에 던졌고, 자신도 물에 들어가 그녀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지는 등 성적인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해당 여성은 급히 라파 미르의 집을 탈출했지만, 가방을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다시 돌아갔다. 검찰은 그 순간 라파 미르가 그녀를 욕실 안으로 강제로 데려갔고, 피해자가 떠나고 싶다고 반복적으로 말했음에도 성폭행했다고 주장 중이다.
공소장에는 또 다른 피해 여성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다. 두 번째 피고인인 파블로 하라가 수영장에 있던 여성에게 접근해 신체 중요 부위를 만졌고, 피해 여성이 이를 밀쳐내며 멈추라고 요구했다는 것.
심지어 검찰은 여성들이 라파 미르의 집을 떠나던 순간에도 폭행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파블로 하라는 여성 중 한 명을 밀친 뒤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며 "너희는 철없는 계집X들이다, 꺼져라"라고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결과 두 여성 가운데 한 명은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고, 다른 여성은 회복까지 180일이 걸린 정신적 장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라파 미르에게 성폭행 및 상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10년 6개월형을 구형했다. 파블로 하라에게는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형과 상해 혐의 벌금형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라파 미르는 한 차례 2024년 9월 체포되며 큰 논란을 빚었다. 다만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모든 관계가 합의하에 이뤄졌으며, 선수는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유 무죄 판결을 요청한 상태다.
그럼에도 검찰 측은 징역형뿐만 아니라 라파 미르에게 13년 동안 피해자에게 500m 접근 금지 명령과 형기를 마친 이후에도 7년 동안 보호 관찰, 7년간 미성년자 관련 직업 활동 금지, 피해 여성에게 6만 4000유로(약 1억 1200만 원)에 달하는 손해 배상 명령을 요청했다.
라파 미르는 법적 절차에 응하면서 수갑을 찬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2025-2026시즌 임대 신분으로 엘체에서 활약 중이며 라리가 27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한편 라파 미르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 출신으로 19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신 스트라이커다. 그는 발렌시아, 울버햄튼, 우에스카, 세비야 등 유명 클럽에도 몸 담으며 기대받았으나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선수 경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만약 유죄가 인정된다면 스페인 축구계 전체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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