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4/202605240247773827_6a11e99e61184.jpg)
[OSEN=조형래 기자]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로 모두의 도파민을 돌게 했던 강속구는 사라졌다. 그런데 좌타자를 잡아내는 능력은 여전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좌완 홍민기(25)가 올 시즌 첫 1군 컴백 이후 2경기에서 다시금 모두를 설레게 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홍민기는 지난해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제 몫을 해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5경기에서 0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9, 피안타율 2할1푼1리,이닝당 출루허용(WHIP) 1.09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약간의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 했지만 마무리캠프부터 정상적으로 훈련 과정을 밟아왔다. 다만, 스리쿼터에 가까운 팔 각도를 조금 더 올리고 투구시 디딤발을 크로스로 내딛는 크로스파이어 투구폼을 일직선으로 바꾸는 투구폼 교정을 시도했다. 부상에 대한 부담을 스스로 낮추기 위한 노력이었다.
코칭스태프와 교감을 했지만 원활하지는 않았다. 코칭스태프는 기존의 폼이 가져다 주는 위압감을 유지하자는 의견이었지만 홍민기도 자신의 의견을 빠르게 굽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시행착오 끝에 서로의 절충안을 찾아갔다.
캠프를 모두 완주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목디스크 통증이 발생해 2경기 등판 이후 자취를 감췄고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좋지 않았다.11경기 9⅔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8.38에 그치고 있었다. 12개의 탈삼진에 11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피안타율도 4할1푼5리에 달했다.
그럼에도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홍민기.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었다. 1군에 올라오기는 부족한 성적이지만 이유가 있을 터.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에 대한 2군의 보고를 믿었고 또 삼성의 막강한 좌타라인을 봉쇄하겠다는 생각으로 홍민기를 올해 처음으로 불러 올렸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제구력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한화 3~4번도 왼쪽이고 삼성 타선에도 좌타자가 많아서 올렸다. 힘 있는 타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지 않나”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할 때 투입할 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홍민기의 퓨처스 성적도 좋지 않았고 현재 상태도 확신할 수 없기에 지난해처럼 중요한 상황에 중용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래도 “상황이 되면 한 번 써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화전에는 나서지 않았고 22일 삼성전 시즌 첫 등판이 성사됐다. 필승조 상황은 아니었다. 5-7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박준우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래도 구자욱과 디아즈, 삼성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등판했다. 퓨처스에서의 부진과 시즌 첫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난이도가 있는 등판이었다.
그래도 홍민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퓨처스에서는 흩날리던 영점이 잡혔고 또 위협적인 공을 뿌렸다. 물론 지난해와 같은 시속 150km 중후반대의 구속이 찍히지 않았다. 하지만 홍민기의 까다로운 투구폼은 여전히 좌타자들에게 위협적이었다. 팔 각도는 조금 높였지만 크로스파이어 투구폼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대신 흘러나가는 스위퍼성 변화구, 각이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등 변화구에 변주를 주면서 타자를 상대했다. 22일 경기에서는 1사 2루에서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디아즈를 상대로는 슬라이더만 던져 3구 삼진을 솎아냈다.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김태형 감독도 23일 경기를 앞두고 “구속은 작년보다 조금 덜 나오지만 슬라이더 각도가 크고 빠른 공도 있어 왼손 타자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면서 “어제는(22일) 사실 가볍게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힘 있는 좌타자들을 상대로 정말 잘 던졌다. 앞으로는 조금 더 좋은 상황에서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홍민기가 5회초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주형광 코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18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4/202605240247773827_6a11e9a041d43.jpg)
22일에는 정말 필승조가 등판해야 하는 상황에 투입됐다. 선발 박세웅이 5-2로 앞서가던 7회에도 올라와 1사 후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롯데 벤치는 박세웅을 내리고 다시 홍민기를 투입했다. 이번에도 최형우, 디아즈, 류지혁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을 상대하기 위한 스페셜리스트였다.
전날 디아즈를 3구 삼진으로 잡은 것처럼 1사 1루에서 첫 타자 최형우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초구 시속 150km 패스트볼을 보여주고 이후 슬라이더 2개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전날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디아즈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류지혁을 상대로 초구 몸쪽 시속 150km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홀드를 기록했다.
좌타자 5명을 상대로 한 한정된 표본이지만 그동안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는 이틀 연투였다. 연투에도 좌타자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단 2경기 뿐이지만 롯데는 다시 홍민기를 보며 설레도 될까. 앞으로 꾸준함이 홍민기의 시즌을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