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4/202605240851779098_6a123ffae5ffa.jpg)
[OSEN=정승우 기자] 양현준(24, 셀틱)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셀틱은 스코티시컵 정상까지 차지하며 더블을 완성했고, 스코틀랜드 전체는 74세 노장 마틴 오닐 감독의 기적 같은 복귀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다.
셀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든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티시컵 결승전에서 던펌린 애슬레틱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셀틱은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스코티시컵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에 이어 더블까지 달성했다. 스코티시컵 역대 최다 우승 기록도 43회로 늘렸다.
홍명보호 공격수 양현준도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양현준은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약 75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전방 압박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현준은 2023년 여름 셀틱 합류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3회, 스코티시컵 1회, 리그컵 1회다. 시즌을 마친 그는 곧바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 중인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틱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9분 후방 롱패스를 받은 공격수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6분 아르네 엥겔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28분에는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수비와 골키퍼를 모두 벗겨낸 뒤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셀틱은 후반 막판 한 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다만 경기 뒤 더 큰 화제는 오닐 감독이었다.
영국 'BBC'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의 미래를 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만약 시즌이 내일부터 시작된다면 난 못 할 것 같다"라면서도 "하지만 시즌은 내일 시작하지 않는다. 다만 빠르게 다가오긴 한다. 솔직히 나도 늙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구단주와 만날 예정이다. 아직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라며 "구단은 아마 더 젊은 감독을 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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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감독은 올 시즌 셀틱의 '소방수'였다. 지난해 10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임하자 셀틱은 임시 체제로 오닐 감독을 급히 불러들였다. 당시만 해도 잠시 팀을 맡는 역할로 여겨졌다.
혼란스럽던 셀틱은 오닐 체제 아래 완전히 살아났다. BBC에 따르면 셀틱은 오닐 감독 체제에서 리그 23경기 19승 2무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승률은 80%를 훌쩍 넘었다.
무너졌던 팀 분위기도 되살렸다. 팬 반발, 실패한 영입, 경쟁팀 하츠의 거센 추격까지 겹친 혼란한 시즌 속에서도 결국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모두 따냈다.
선수단 역시 오닐 감독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알리스터 존스턴은 "감독님은 여전히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다시 돌아오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골키퍼 빌랴미 시니살로도 "우린 모두 감독님을 사랑한다.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준 방식이 대단했다"고 극찬했다.
주장 칼럼 맥그리거 역시 "오닐 감독은 환상적이었다. 팀을 다시 앞으로 밀어붙였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체력이다. 74세의 오닐 감독은 "매일같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며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BBC는 "셀틱이 과연 이런 감독을 쉽게 떠나보낼 수 있겠느냐"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셀틱 수뇌부와 오닐 감독의 면담이 스코틀랜드 축구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그리고 양현준은 그 드라마 같은 시즌의 중심에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