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승부를 걸었다".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승리조 투수 조상우를 지는 상황에서 승부수로 던져 역전승을 이끈 과정을 설명했다. 조상우는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SSG랜더스와 경기에 8회 2사 만루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딱 볼 1개만 던지고 승리를 안았다.
2-4로 뒤진 가운데 8회초 좌완 곽도규가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볼넷 3개를 내주고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추가실점이면 그대로 경기가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이감독은 과감하게 조상우를 투입했다. 최근 구위를 되찾아 5월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안상현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초구 143km짜리 직구가 가운데 살짝 높게 들어갔고 방망이가 돌았다. 그럼에도 방망이가 먹혔고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단 1개의 투구로 만루 실점위기를 삭제한 것이다. 위기를 벗어나자 8회말 타자들이 대폭발을 일으켰다.
SSG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아데를린이 솔로포를 터트려 3-4로 추격했다. 1사후 나성범과 한준수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김규성의 우중간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마무리 성영탁이 2사1,3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정준재를 2루 땅볼로 유도하고 역전극을 지켰다.
결국 지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조상우를 투입한 것이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24일 SSG와 경기에 앞서 "야구는 흐름싸움이다. 어제 안풀리더라. 계속 찬스에서 못냈다. 끌려가고 상대 하위타순에서 맞았다. 후반 우리 불펜이 잘 막았다. 두 점 따라붙는게 마지막에 뒤집었다"고 말했다.
조상우 투입에 관련해 "원래 상우는 이기는 경기 내는데 상대 불펜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역전하면 해영이와 영탁까지 쓸 수 있는 카드가 있었다. 만루가면 상우를 한 타자 쓰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 승부를 걸어보고 8~9회 공격을 보자고 생각했다. 상우가 잘 막고 아데를린이 홈런치면서 분위기 좋았다"고 말했다.
결국 승부수가 2경기 연속 역전극으로 이어졌다. KIA는 기세를 이어 주말시리즈 싹쓸이에 도전한다. 박재현(좌익수) 박정우(우익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아데를린(1루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김규성(2루수) 박민(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선빈은 벤치에서 출발해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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