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발 2100m서 가나 압살...'적응 필수' 홍명보호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4일, 오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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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은 이미 시작됐다. 상대는 체코도, 멕시코도,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아니다. 진짜 첫 번째 적은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다.

대표팀은 현재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선수들은 속속 미국으로 집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 선수 16명이 현지시간 기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솔트레이크 캠프에 합류한다.

이미 조현우, 송범근, 이기혁, 김문환, 백승호, 김진규, 이동경, 엄지성, 배준호 등 9명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옌스 카스트로프도 분데스리가 징계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면서 일찌감치 캠프에 들어왔다.

24일에는 황인범을 비롯해 김승규, 조유민, 김태현, 이한범, 설영우, 이태석, 이재성, 양현준, 조규성, 오현규 등이 합류한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하루 늦은 25일 입성 예정이다. 손흥민은 LAFC 소속으로 현지시간 24일 시애틀 사운더스전을 치른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실상 휴식 없이 곧바로 '월드컵 모드'에 돌입하는 셈이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 핵심 변수로 꼽히는 고지대 환경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미국에서 월드컵을 해서 미국에 왔는데 멕시코에서 경기를 하게 돼서 당황스럽긴 하다"라며 "그래도 잘 준비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가서 잘하고 싶고 재미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DFB 포칼 결승 일정을 마친 뒤 27일 합류한다. 이강인은 가장 늦다. 그는 오는 3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뒤 6월 1일 캠프에 들어온다.

홍명보 감독이 이렇게 일찌감치 솔트레이크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고지대 적응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약 1300~1460m 수준이다. 한국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역시 약 1500m 고지에 위치해 있다.

대표팀은 이후 6월 5일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들어간다.

홍 감독은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당시부터 줄곧 "고지대"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이동 거리, 기후, 시차, 경기 운영 방식까지 변수가 굉장히 많다"라며 "결국 핵심은 이런 변수들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라고 말했다.

[OSEN=민경훈 기자]이어 "우리는 조별리그부터 익숙하지 않은 고지대라는 변수를 만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표팀은 평가전 상대 선정 과정에서도 전력보다 환경 적응을 우선했다. 홍 감독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더 강한 상대와 경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첫 경기가 고지대였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모두 북중미 지역 팀이다.

멕시코는 이미 고지대에서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멕시코는 23일 가나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장소는 해발 약 2100m에 위치한 푸에블라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멕시코는 점유율 60%-40%, 슈팅 16-7, 유효슈팅 8-3으로 가나를 압도했다. 패스 성공률은 93%에 달했고,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속도를 경기 내내 유지했다.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와 기예르모 마르티네스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완승을 완성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고지대에서는 산소 농도가 낮아진다. 활동량 유지가 어렵고 회복 속도도 떨어진다.

손흥민 역시 최근 LAFC 소속으로 해발 약 2670m의 멕시코 톨루카 원정을 경험했다. 당시 LAFC는 0-4로 완패했고, 손흥민 역시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도 경기 중 힘들었다고 했고 경기 후 피로감이 심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OSEN=민경훈 기자] 북중미월드컵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온마당에서 열렸다.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한다.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16 / rumi@osen.co.kr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첫 번째 승부는 상대 전술 이전에 환경과의 싸움이다. 멕시코는 이미 익숙하다. 한국은 적응해야 한다. 홍 감독이 말한 것처럼 이번 월드컵 핵심은 결국 변수를 얼마나 빠르게 견디고 버텨내느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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