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야구 그만한다" 설마 한국 오는 건 아니겠지? 구단은 만류했는데…충격 은퇴, 11년차 외인 거포 '눈물의 고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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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25일, 오전 06:12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다얀 비시에도가 24일 히로시마전을 끝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은퇴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OSEN=이상학 객원기자] 외국인 선수가 시즌 도중에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의 만류가 있었지만 선수의 의지가 완강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내야수 다얀 비시에도(37)가 눈물의 고별전을 끝으로 일본을 떠났다. 일본에선 은퇴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뛸 가능성을 열어놓아 향후 거취도 궁금증을 낳는다. 

비시에도는 지난 2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 7회 대타로 교체 출장,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박수를 보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기 전 은퇴 소식이 알려진 비시에도에겐 마지막 타석이었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비시에도는 지난 19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을 마친 뒤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기무라 요타 DeNA 사장은 “히로시마전이 끝난 후 비시에도가 통역을 통해 할 말이 있다며 연락이 왔다. 경기 끝나고 호텔에서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은퇴 의향을 들었다”며 “만류했지만 본인 의사가 매우 확고했다. 주니치 시절과 달리 가족을 미국에 두고서 왔고, 혼자 헤쳐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시에도는 올 시즌 21경기 타율 2할5푼(28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OPS .647를 기록했다. 개막전 4번 타자로 시작했지만 독감에 걸린 뒤 페이스가 꺾였고,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야쿠르트전에서 대타 홈런을 쳤고, DeNA 구단에선 대타 자원으로 가치를 인정하며 반등을 기대했지만 비시에도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DeNA는 자유계약이 아닌 임의 은퇴로 처리하기로 했다. 기무라 사장은 “비시에도가 ‘일본에서 은퇴하겠다’고 했다. 다른 나라에서 뛸 계획이 있는지 물었더니 ‘지금은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일단 미국에 돌아가서 생각해 보고 싶다는 뜻이었고, 임의 은퇴 형식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에이전트와 협의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은퇴하지만 다른 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이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다얀 비시에도가 24일 히로시마전을 끝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은퇴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완전한 은퇴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카와 료지 DeNA 감독도 “비시에도와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는데 섭섭하다. 경험이 풍부하고, 정말 믿음직한 타자였다. 나와 현역 시절이 겹치는 선수이기도 하다. 처음 왔을 때부터 훌륭한 타자였고, 베테랑이 된 뒤에도 변함없이 많은 준비를 해준 선수”라며 “비시에도가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야구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DeNA가 1-0으로 승리한 뒤 비시에도를 위한 작별식이 열렸다.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도 깜짝 부름을 받고 단상에 올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비시에도는 쓰쓰고 요시토모로부터 팀 동료들의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함께 뛰었던 교다 요타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구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기념 사진 촬영 후에는 마운드에서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도 받았다. 외국인 선수이지만 오랜 활약을 인정받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실력도 뛰어나지만 친근하고 밝은 성격으로 구단 송년회, 팬 페스트벌에도 참가하며 선수와 팬 모두에게 두루두루 사랑을 받았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다얀 비시에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시에도는 “일본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뛸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DeNA 팬들이 항상 성원을 보내준 것에 감사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기회를 준 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며 “주니치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나를 믿고 지지해줘 우리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 됐다. 덕분에 일본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었다. 아쉽게도 일본에선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지만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 지금까지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쿠바 출신 우타 1루수 비시에도는 2008년 뗏목을 타고 바다를 건너 망명한 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0~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5시즌을 뛰며 483경기 통산 타율 2할5푼4리(1675타수 425안타) 66홈런 211타점 OPS .722을 기록한 비시에도는 2016년부터 일본으로 건너왔다. 2024년까지 주니치에서 9시즌을 뛰었고, 최근 2년은 DeNA에 몸담았다. 

일본프로야구 11시즌 통산 성적은 1022경기 타율 2할8푼6리(3633타수 1040안타) 142홈런 561타점 OPS .809. 2018년 센트럴리그 타율(.348), 안타(178개) 1위에 올랐고, 2차례 베스트나인에 선정되며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2021년을 마친 뒤 3년 11억엔에 주니치와 연장 계약했고, 2023년 끝으로 국내 FA 권리를 얻어 외국인 선수 쿼터에서 벗어났다. 2024년을 마친 뒤 주니치와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멕시칸리그를 거쳐 7월에 DeNA와 계약하며 일본에 컴백했다. DeNA에선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며 일본 야구 커리어를 스스로 마감했다. /waw@osen.co.kr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다얀 비시에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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