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단식 1위 안세영 © 신화=뉴스1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싱가포르 오픈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무려 11승이나 거두면서 승승장구했던 지난해 흔치 않게 '실패한 대회'라 더 욕심 생길 배경이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6일부터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오픈(슈퍼 750)에 참가한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오픈을 연달아 정복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한 안세영은, 3월 전영오픈 준우승으로 살짝 아쉬움을 남겼으나 4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다시 정상을 되찾으며 시즌 3승을 신고했다. 중간중간 단체전에서도 빛났다.
지난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우승에 기여한 안세영은 지난 3일 막을 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도 대한민국 우승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부터 8강-4강-결승까지 6경기에서 단 1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확실한 1승 카드'이자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은 결승에서 '드림팀'을 구성했다고 찬사를 받은 중국까지 꺾으며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버컵 우승이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안세영이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 중국 왕즈이와의 단식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신화=뉴스1
우버컵 이후 짧은 휴식을 취한 안세영은 다시 개인전에 돌입한다. 다음 무대는 지난해 쓴맛을 본 싱가포르오픈이다.
안세영은 2025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에게 0-2(13-21 16-21)로 완패했다. 2025년 시즌 개막과 동시에 4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던 안세영이 처음으로 패배를 맛본 순간이었다. 2023년과 2024년 싱가포르오픈을 잇따라 제패했던 안세영의 대회 3연패도 무산됐다.
2025년 11승으로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안세영은, 총 77경기를 치르면서 73승4패를 기록해 94.8%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찍었다. 딱 4번 패한 경기 중 하나가 싱가포르오픈에서의 천위페이전이다.
지난해 아쉬움을 씻고 시즌 4승을 노리는 안세영의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한솥밥을 먹는 동료다. BWF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싱가포르 오픈 대진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1회전(32강)에서 심유진(27)과 격돌한다.
상대전적은 안세영이 6승1패로 앞선다. 안세영이 막 국제무대에 나설 2018년 패한 이후로는 6연승 중이다. 가장 최근 만남은 4월 아시아세계선수권 4강이었는데, 안세영이 2-0(21-14 21-9)로 승리했다. 아무래도 안세영 쪽으로 기우는 매치업이지만, 서로를 워낙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조건이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천위페이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4강이 우승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국제대회에서 29번 겨뤄 15승1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계여자단체선수권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의 크게 기여한 김가은(28)은 1라운드에서 랭킹 8위 초추웡 폰파위(태국)를 상대한다. 8강까지 오르면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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