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탠리 존슨 / B리그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5/202605250047778420_6a131eee5675c.jpg)
[OSEN=요코하마(일본), 서정환 기자] ‘탐욕대마왕’ 스탠리 존슨(30, 나가사키)도 패스를 할줄 알았다.
나가사키 벨카는 2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일본프로농구 B.리그 파이널 2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66-60으로 이겼다. 1패 뒤 소중한 승리를 신고한 나가사키는 26일 최종 3차전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나가사키 에이스 존슨은 그야말로 탐욕대마왕이다. 1차전서 존슨은 혼자 고집스럽게 일대일 공격을 펼쳐 자멸했다. 3점슛은 1/9에 불과했다. 그는 결정적인 4쿼터 마지막 순간 자유투까지 놓쳐 패배의 원흉이 됐다.
그랬던 존슨이 2차전 달라졌다. 팀 공격이 안 풀릴 때 개인기로 25점을 올려 직접 활로를 뚫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패스였다. 이현중이 1쿼터에만 12점을 올려 대폭발했다. 그러자 존슨은 2쿼터 이현중에게 연속 두 개의 좋은 패스를 찔러줬다.
존슨이 코너의 이현중에게 완벽한 크로스 패스를 내줬다. 이현중의 슛이 실패했다. 존슨은 다시 한 번 컷인하는 이현중을 봐줬다. 공을 잡은 이현중이 또 슛을 놓쳤다. 이현중이 ‘핫핸드’라는 점을 존슨이 알고 기회를 양보해준 것이다. 이현중은 슛을 넣지 못하고 존슨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사진] 득점력만큼 욕심이 많은 존슨 / B리그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5/202605250047778420_6a131eee99763.jpg)
경기 후 존슨을 만나 당시 상황을 물어봤다. 그는 “이현중이 쉬운 슛을 못 넣어서 내게 사과했다. 이현중은 아주 좋은 선수다. 대단한 슈터이자 농구선수”라며 웃었다.
그동안 존슨이 패스를 할 줄 몰랐던 것이 아니었다. 단지 자신이 신뢰하는 선수에게 패스를 주는 것이다. 그 중 한 명이 이현중이다. 존슨은 “우리는 같이 이기려고 했다. 항상 팀 조직력을 생각하려고 한다. 이현중과 나는 서로를 잘 안다”면서 이현중을 칭찬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도 있다. 존슨은 4쿼터 점수가 17점으로 벌어지자 예전 버릇이 도졌다. 갑자기 3점슛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자렐 브렌틀리의 턴오버까지 쏟아졌다. 어느덧 나가사키는 3점차까지 쫓겼다. 이때 이현중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 3개를 잡아 불을 껐다. 이현중은 승부처에서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했다.
![[사진] 기자회견에서 이현중을 언급한 스탠리 존슨](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5/202605250047778420_6a131e90dcf8d.png)
존슨은 “모든 공격시도에서 목표를 이루려고 했다. 어떨때는 되고 안됐지만 그게 농구다. 슛을 놓쳤다고 좌절할 수 없다. 50대50인 공을 잡으려고 했다. 벤치에서 감독이 지시하는대로 조직적인 농구를 하려고 했다”고 승리 비결을 전했다.
결국 나가사키가 우승하려면 방법은 명확하다. 존슨이 감독말을 잘 들어야 한다. 전반전처럼 욕심을 버리고 이현중에게 패스해야 한다. 팀 득점이 안 풀릴때만 개인기로 득점해야 한다. 나가사키의 우승은 존슨이 얼마나 마음을 비우느냐에 달렸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