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4, LAFC)이 감독을 향한 비판에 선을 그었다. 부진의 책임은 벤치에만 있지 않고, 자신을 포함한 선수들에게도 있다는 소신 발언이었다.
LAFC는 25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사운더스와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5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그는 이번 시즌 MLS 12경기에서 8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리그 득점은 없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흐름이다. 손흥민은 LAFC 합류 이후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은 득점보다 조력자 역할이 두드러진다.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두 선수의 득점 페이스는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손흥민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시애틀전을 앞두고 “사실 첫 시즌이 정말 미쳤다. 모두 인정해야 한다. 골은 거의 나와 부앙가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올해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과정에 있고 부앙가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을 문제로 지적한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도스 산토스 감독과 관계도 좋다. 감독은 나와 부앙가에게 좋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모든 비판이 감독에게만 향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책임을 피하지도 않았다. 손흥민은 “선수들의 책임도 있다. 그래서 난 나부터 돌아보려고 한다. 경기장에서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문제를 외부로 돌리기보다 자신의 역할부터 점검하겠다는 뜻이었다.
부앙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부앙가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여전히 훌륭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득점하지 못한다고 해서 관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우리는 서로 잘 안다”고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긍정적으로 봤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기쁘다. 지난 시즌은 약간 과대평가됐다. 우리는 노력 중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앙가도 엄청난 퀄리티가 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두 선수의 호흡이 살아났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시간과 과정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당장 득점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팀 전체가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였다. 그는 “결국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난 의심하지 않는다. 계속 노력 중이다. 모두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의 말은 단순한 감독 보호가 아니었다. 팀의 리더로서 책임을 나누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득점 침묵 속에서도 그는 변명을 고르지 않았다. 비판의 방향을 한 사람에게 몰기보다, 선수단 전체가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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