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마지막 월드컵 3주 앞두고 햄스트링 통증 '자진교체'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25일, 오후 01:4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진 교체되며 아르헨티나 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메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NU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유니언과 2026 미국프로축구(MLS) 정규리그 홈 경기 후반 28분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부상으로 교체되는 리오넬 메시. 사진=AFP/연합뉴스
AFP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왼쪽 다리 뒷부분을 붙잡은 뒤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마테오 실베티와 교체된 뒤 벤치 대신 곧바로 터널을 통해 라커룸으로 향했다. 다만 디 애슬레틱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메시가 터널로 향하는 모습에서 평소처럼 움직이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례적인 자진 교체였다. 메시는 올 시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90분)을 소화했다. 지난해 MLS컵 우승 시즌에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전 시간 뛰었다.

기예르모 오요스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정밀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확실히 피로를 느끼고 있다. 단순한 피로”라고 했다. 이어 “비 때문에 그라운드 상태가 무거웠고, 의심이 생기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게 기본 절차”라고 덧붙였다.

교체 전까지 메시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팀이 개시 10분 만에 0-2로 끌려가는 위기 속에서 전반 13분 헤르만 베르테라메의 추격골을 도왔다. 2-3으로 뒤지던 전반 42분에도 베르테라메의 멀티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반에만 2도움을 기록했다.

양 팀은 전반에만 4골씩 주고받으며 4-4로 후반을 시작했다. 메시가 빠진 뒤에도 인터 마이애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실베티가 후반 3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해트트릭 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드리고 데 폴이 쐐기골을 터뜨려 6-4 승리를 완성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메시의 몸상태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메시는 지난 2월에도 같은 부위인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프리시즌에 결장했다. 2023년 인터 마이애미 합류 이후 출전 시간을 철저히 관리해왔다.

하지만 38세 베테랑의 부상 반복은 월드컵을 앞두고 우려를 키운다. 메시 본인도 지난해 NBC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지만 100% 컨디션이 되는지, 팀에 도움이 되는지를 매일 확인하며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는 6월 16일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알제리전이다. 그 전에 6월 6일 온두라스, 9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2일 오스트리아, 27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나머지 경기를 소화한다.

한편, 이날 승리로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2위(승점 31)를 굳히며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갔다. 메시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12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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