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우승·토트넘 잔류·'펩시티' 굿바이…EPL 결산[해축브리핑]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25일, 오후 01:45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25일 일제히 열린 최종 38라운드 10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아스널이 22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고, 토트넘 홋스퍼는 잔류 마지노선 17위를 마크해 간신히 1부에 살아 남았으며 한때 EPL을 평정했던 '펩 시티'는 이별을 고했다.

◇ 아스널, '벵거 시절' 이후 22년 만의 정상 탈환

아스널은 37라운드에서 '추격자' 맨시티가 본머스를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클럽하우스에서 조기 우승을 맞이했다.

아스널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최종전을 2-1 승리로 마친 뒤 트로피 세리머니를 통해 기쁨을 만끽했다.

최종 성적은 26승7무5패(승점 85)로, 맨시티(승점 78)보다 7점 앞섰다.

이로써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과 함께 무패 우승(26승12무) 신화를 작성했던 2003-04시즌 이후 22년 만에 EPL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 3시즌 동안 준우승만 했던 아쉬움도 시원하게 털어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단 27골만을 내주는 최소 실점의 '짠물 수비'와 세트피스에서만 25골을 터뜨리는 실리 축구로 리그를 제패했다.

아스널의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다이아몬드 중원 대형'은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아울러 아스널 팬들의 묵은 갈증을 해소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1992-93시즌 출범한 EPL에서 선수로 뛴 지도자 중 첫 EPL 우승 감독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 토트넘, 17위로 간신히 잔류…"부끄러운 기쁨"

아스널과 북런던더비 라이벌인 토트넘 홋스퍼는 간신히 잔류했다.

마지막까지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었던 토트넘(승점 41)은 최종전서 에버턴에 1-0으로 승리, 같은 날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9)를 제치고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지켜냈다.

다만 '빅클럽'으로 평가받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7위에 머무르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팬들은 잔류에 안도하면서도 구단 수뇌부 퇴진 걸개를 내걸었고 영국 매체 BBC는 "부끄러운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웨스트햄은 최종전을 이기고도 순위를 역전하지 못해 강등됐다. 웨스트햄은 2011-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향하게 됐다.

이로써 20위 울버햄튼, 19위 번리, 18위 웨스트햄이 다음 시즌 2부리그로 내려간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계약이 2년 남아 있지만 팀이 강등돼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아울러 다음 시즌 '코리언프리미어리거' 계보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챔피언십에서는 1위 코번트리 시티, 2위 입스위치타운,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헐시티가 EPL에 합류한다.


◇ 부임 후 처음으로 2시즌 연속 무관 펩시티, "안녕"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5일 최종전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던 10년 동안 맨시티를 이끌면서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3회, EFL컵 우승 5회 등 20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기세가 주춤했다. 지난 시즌 EPL서 3위를 기록했던 '펩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아스널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는데, 그가 부임한 뒤 맨시티가 두 시즌 연속 무관에 그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아 있었지만,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욕이 나올 만큼 행복했다"는 격한 표현으로 펩시티 시대를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도 9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EPL 통산 193골로 역대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살라는 한때 리버풀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팀의 '계륵'이 됐다.

살라가 에이징커브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인 가운데 리버풀 역시 높은 주급의 살라를 팔고 젊은 선수 위주의 세대교체를 꾀하면서 결별로 가닥이 잡혔다.


◇ 27골 홀란드 득점왕·21도움 페르난데스 도움왕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는 27골을 몰아친 엘링 홀란드(맨시티)의 차지였다.

홀란드는 2022-23시즌, 2023-24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위는 22골의 이고르 티아고(브렌트퍼드), 3위는 17골의 안토니 세메요(맨시티)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도움왕의 영광은 21개를 기록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안았다.

티에리 앙리,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도움 타이를 기록 중이던 페르난데스는 최종전서 도움 한 개를 추가, EPL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도움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밖에 클린시트 1위 타이틀은 19개의 다비드 라야(아스널)가 획득했다. 라야는 구단 레전드 다비드 시먼이 달성했던 한 시즌 최다 클린시트와 타이를 이뤘다.

시즌 패스 1위는 2792개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슈팅 1위는 102개의 홀란드, 크로스 성공 1위는 후고 부에노(울버햄튼)가 각각 차지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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