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우충원 기자] 한국 펜싱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오상욱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에뻬 대표팀은 프랑스 생모르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위엄을 이어갔다.
대한펜싱협회는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6 국제펜싱연맹(FIE) 카이로 국제월드컵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상욱은 결승전서 미국의 콜린 히스콕을 상대로 15-8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공격 템포와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상욱은 2025-2026 국제펜싱연맹 시즌 개인전 두 번째 금메달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오상욱과 박상원, 임재윤(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완벽한 조직력을 앞세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16강에서 조지아를 45-28로 완파했고 8강에서는 루마니아를 45-38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강호 헝가리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43-45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사브르에서도 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국제월드컵 개인전에서는 최세빈(대전광역시청)이 결승까지 진출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세빈은 결승에서 프랑스의 사라 누차와 접전을 펼쳤지만 11-15로 아쉽게 패했다.
프랑스 생모르에서는 여자 에뻬 대표팀이 세계 최강다운 저력을 선보였다.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울산광역시청), 임태희(계룡시청), 양승혜(한국체육대학교)로 구성된 여자 에뻬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2026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단체전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대표팀은 32강에서 오스트리아를 45-33으로 꺾었고 16강에서는 이스라엘을 43-38로 제압했다. 이어 8강에서는 폴란드를 40-33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헝가리였다. 한국은 치열한 접전 끝에 45-44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더욱 극적이었다. AIN을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23-28로 끌려갔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송세라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송세라는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고 결국 33-32 대역전승을 완성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여자 에뻬 개인전에서도 메달이 추가됐다. 임태희는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는 미국의 해들리 후시시안에게 9-15로 패했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 여자 에뻬 대표팀은 지난 아스타나 월드컵 우승으로 단체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뒤 이번 생모르 대회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한국 남녀 사브르 대표팀과 여자 에뻬 대표팀은 올 시즌 국제펜싱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흐름도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