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잘못 인정해라!" '24전 전승' 무패 복서 꺾을 뻔했는데...'역사상 최악의 스톱패' 네덜란드 복서, 결국 항소 확정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6일, 오전 12:26

[OSEN=고성환 기자] '24전 무패 복서' 올렉산드르 우식(39·우크라이나)을 무너뜨릴 뻔했는데 논란의 심판 판정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리코 베르후번(37·네덜란드)이 결국 항소에 나섰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베르후번은 우식에게 당한 논란의 '레프리 스탑' 패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 킥복싱 세계에서 넘어온 그는 이집트에서 복싱 무패 '포 파운드 킹' 우식에게 도전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베르후번은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에서 열린 '글로리 인 기자' 이벤트의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우식을 상대로 TKO 패배했다. 그는 11라운드 종료 직전 펀치 연타를 맞고 다운된 뒤 다시 일어났지만, 주심이 경기 중단을 외치며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베르후번으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는 결과다. 그는 예상과 달리 196cm의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해 우식을 잘 괴롭혔기 때문. 경기 전까지만 해도 프로 복싱 경험은 단 한 경기뿐이었던 베르후번은 초반 몇 라운드조차 버티기 힘들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정반대였다.

더 선은 "베르후번이 경기 전체를 버틸 확률은 더욱더 낮게 점쳐졌다. 하지만 실제로 탈출이 필요한 건 우식이었다. 그는 10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베르후번에게 밀리고 혼란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식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는 11라운드에서 강력한 어퍼컷을 적중시키며 상대를 먼저 쓰러뜨렸다. 다운된 베르후번은 카운트 10초를 남기고 일어섰고, 마우스피스가 빠지면서 회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도 벌었다. 

이후 베르후번은 가드를 올린 채 연타를 피하지 못했으나 반격하진 못했다. 그러자 영국인 심판 마크 라이슨은 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경기를 끝내며 우식의 승리를 선언했다. 베르후번 측에선 너무 빠른 결정이라며 크게 항의했으나 소용없었다. 

그 덕분에 우식은 통산 전적 25승 0패(16KO)로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반대로 베르후번은 눈앞에 보이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만약 심판이 우식의 TKO 승리를 외치지 않았다면 베르후번이 12라운드에서 쓰러져 다시 못 일어나지 않는 한 베르후번이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더 선은 "베르후번이 다리가 흔들리긴 했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는 아니었던 상황에서, 11라운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놀라운 판단이었다"라고 짚었다. 심지어 리플레이를 보면 이미 라운드 종료 벨이 울린 것으로 보이는 상황. 팬들 사이에선 현대 복싱 역사상 최악의 스톱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이유다.

베르후번은 경기 직후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결과를 받아들하지만, 결국 항소를 택했다. 이유는 라운드 종료 벨이 심판 판정보다 먼저 울린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미 공식적으로 항소를 제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베르후번은 '복싱 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벨이 울린 뒤 경기를 중단시켰다. 우리는 항소 절차를 진행할 생각이다. 솔직히 이건 말이 안 된다. 심판이 개입했을 때 나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가 아니었다. 나는 그를 보며 '왜 경기를 멈추는 거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거의 라운드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완전히 터무니없다. 심판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라며 "물론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 그들은 영상을 검토해 경기를 노 콘테스트로 선언하거나 판정으로 가야 한다. 판정으로 갔다면, 그 시점에서 나는 점수상 앞서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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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르후번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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