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하나의 골이었다” 팔리냐, 토트넘 잔류 일등공신에도 담담... “이 시즌 통해 성장할 것”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6일, 오전 12:59

[OSEN=이인환 기자] 주앙 팔리냐가 토트넘 홋스퍼를 살렸다. 강등 위기에서 터진 한 골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득점보다 팀의 생존과 성장을 먼저 말했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최종 17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벼랑 끝 경기였다. 토트넘은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 38점으로 17위에 머물러 있었다.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2점. 토트넘이 에버턴에 패하고 웨스트햄이 리즈 유나이티드를 잡으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토트넘이 2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경기장을 짓눌렀다.

토트넘을 구한 건 팔리냐였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리냐가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하지만 팔리냐는 멈추지 않았다. 흘러나온 공을 다시 밀어 넣었다. 에버턴 수비가 급하게 걷어냈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고, 토트넘은 1-0으로 앞서갔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에버턴의 공세를 버텼다. 추가시간까지 흔들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 웨스트햄이 리즈를 3-0으로 꺾었지만 의미는 없었다. 토트넘이 스스로 살아남았다.

경기 뒤 팔리냐는 안도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말 힘든 시즌 이후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기분이다. 이번 시즌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좋지 않은 시즌에도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로부터 놀라운 응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시즌은 분명 기대 이하였다. 마지막 경기까지 잔류를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팔리냐는 이 시간을 실패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통해 성장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료와 감독을 향한 신뢰도 드러냈다. 팔리냐는 “최고의 감독, 최고의 팀 동료와 함께 여기서 뛰는 건 정말 큰 기쁨이다. 토트넘이라는 팀에 걸맞은 순위로 마치지는 못했더라도 우리는 축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작 자신의 골에는 담담했다. 팔리냐는 “그저 하나의 골이었다. 난 단지 팀을 돕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많은 감정이 들었다. 그 골을 내 두 아들과 부모님께 바치고 싶었다”고 했다.

/mcadoo@osen.co.kr

[사진] 토트넘,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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