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싱가포르오픈 16강에 진출했다. © 신화=뉴스1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싱가포르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오픈(슈퍼 750) 1회전(32강)에서 대표팀 동료 심유진(세계랭킹 30위)을 2-0(21-12 21-3)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대회 전까지 두 선수는 7번 국제대회에서 만나 안세영이 6승1패로 앞서 있었다. 안세영이 막 국제무대에 나설 2018년 패한 이후로는 6연승 중이다. 가장 최근 만남은 4월 아시아세계선수권 4강이었는데, 당시에도 안세영이 2-0(21-14 21-9)로 승리했다.
서로를 워낙 잘 알고 있어 안세영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선후배 대결이었지만,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그래도 1게임 초반은 심유진이 꽤 선전했다.
초반부터 안세영을 몰아붙인 심유진은 9-5까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안세영이 심유진을 9점에 그대로 묶어둔 채 내리 9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해 14-9를 만들었다. 결국 안세영은 1게임을 21-12로 마무리, 기선을 제압했다.
1게임 뒤집기 여파였을까. 2게임은 너무도 일방적이었다.
경기 초반 6-2로 달아난 안세영은 1점도 허용하지 않고 14득점을 홀로 올리면서 21-3으로 마무리,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종료까지 2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오픈을 연달아 정복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한 안세영은, 3월 전영오픈 준우승으로 살짝 아쉬움을 남겼으나 4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다시 정상을 되찾으며 시즌 3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4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지난 대회 아쉬움도 털어내야 한다. 안세영은 2025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에게 0-2(13-21 16-21)로 완패해 중도하차했다.
2025년 시즌 개막과 동시에 4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던 안세영이 처음으로 패배를 맛본 순간이었다. 2023년과 2024년 싱가포르오픈을 잇따라 제패했던 안세영의 대회 3연패도 무산됐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천위페이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4강이 이번 대회 우승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국제대회에서 29번 겨뤄 15승1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