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에서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처리된 김민규(25)가 자신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스코어카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내가 실수한 것"이라고 했다.
김민규는 26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000만 달러) 사전 기자회견에 코리안 골프 클럽 멤버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주 김민규의 한국 오픈 실격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김민규는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기록했는데, 스코어카드 상 16번홀(파3)에서 파를 보기로 잘못 적어내 실격 처리됐다.
김민규는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쳤고, 나도 74타를 인지한 상태에서 스코어카드를 냈다"면서 "우선 스코어카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사인한 게 잘못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숙소에 들어와서 전화가 왔다. 16번홀 스코어를 물어봐서 '보기'라고 말했는데 파로 기재돼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제대로 확인 못 했지만, 경기위원도 받아 적을 때 74타로 썼다. 결국 양쪽 다 착각은 있었다"면서 "대한골프협회에서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며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런 착각이 나오기 전에 선수인 내가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에 속상했다"고 했다.
대한골프협회도 "오기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구제 가능성을 찾기 위해 R&A에도 문의했지만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2022년과 2024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던 김민규는 개인 통산 3번째 한국오픈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올 시즌 LIV 골프에 합류해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민규는 일단은 LIV 골프 일정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LIV 골프 첫 시즌인 만큼 LIV에 집중하려는 생각이지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등 국내 대회 기회가 있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출전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와 LIV 골프 스페인 대회를 마친 뒤 제주도에서 열리는 KPGA 클래식엔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