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그린 주변에 설치된 호스피탈리티 텐트 앞을 갤러리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더CJ컵)
25일(한국시간) 찾은 대회장의 분위기는 일반 PGA 투어 대회와는 사뭇 달랐다. 갤러리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린 곳 가운데 하나는 코스 안에 자리한 비비고 부스였다. 만두와 치킨, 한국식 타코 등을 판매하는 공간 주변에는 하루 종일 팬들이 몰렸다. 한국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까지 등장하면서 현장은 작은 한국 음식 축제를 연상케 했다.
대회장 곳곳은 비비고와 올리브영, 뚜레쥬르 등 CJ 브랜드 로고로 가득했다. 갤러리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음식과 음악, 체험 콘텐츠를 함께 즐겼다. 골프장을 찾은 팬들에게 더CJ컵은 단순한 스포츠 관람이 아니라 K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거대한 페스티벌에 가까웠다.
부모와 함께 더CJ컵 바이런넬슨 대회장을 찾은 어린아이들이 잔디에 앉아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더CJ컵)
‘하우스 오브 CJ(House of CJ)’ 역시 대회장의 인기 공간이었다. CJ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이곳에는 비비고를 비롯해 뚜레쥬르와 올리브영 부스까지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뚜레쥬르 베이커리를 맛봤고,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발걸음을 멈췄다. 포토존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팬들의 줄이 이어졌고, 내부에서는 K팝 음악이 흘러나오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글 이름표를 작성해주는 체험 공간도 큰 관심을 끌었다. 아이들과 젊은 팬들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보며 신기해했고, 이를 들고 사진을 남겼다. 더CJ컵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국의 음식과 음악, 뷰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하우스 오브 CJ'에서는 매일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사진=더CJ컵)
현지 골프장을 찾은 한 교민은 “예전에는 미국에서 한국 문화를 직접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미국 팬들이 먼저 K팝과 한국 음식을 이야기한다”며 “한국 마트뿐 아니라 미국 대형 마트에서도 만두나 김치 같은 한식을 쉽게 살 수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더CJ컵 같은 골프대회도 한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흥행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대회 기간 총 2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입장해 지난해 기록한 최다 관중 수(18만2261명)를 훌쩍 넘어섰다. 단순히 골프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숫자가 아니었다. 텍사스에서 열린 한국 문화 축제를 함께 즐긴 인파에 가까웠다. 대회 주최 측이 추산한 이번 대회 경제효과는 약 3000억원 이상이다.
7번홀 티잉 구역 바로 옆에 들어선 비비고 부스에서는 한식을 즐기는 갤러리로 가득했다. (사진=더CJ컵)
올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대회 현장을 찾아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챙겼다. 이 회장이 미국에서 개최된 더CJ컵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을 점검한 이 회장은 “더CJ컵을 평범한 골프 대회를 넘어, 미국 내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빠른 속도로 넓히고 한국 젊은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CJ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시우가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더CJ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