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긍정적인 90분이었다. 손흥민(34, LAFC)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LAFC는 25일(한국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5라운드에서 시애틀 사운더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LAFC는 7승 3무 5패(승점 24)로 일단 5위에 올랐고, 두 경기 덜 치른 시애틀(승점 24)은 6위가 됐다.
팀에도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 LAFC로선 공식전 4연패를 끊어내고 휴식기를 맞이하며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손흥민으로선 긴 침묵을 끊어내고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린 홍명보호에 합류해야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득점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골을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던 그는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던 이전 경기들과 달리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데 집중했다. 그 어느 때보다 상대 골문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개막 후 MLS 12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만큼 리그 첫 골을 쏘아올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기다리던 손흥민의 마수걸이 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슈팅 5회, 90분간 슈팅 7차례를 시도하며 LAFC 공격을 이끌었으나 골과는 연이 없었다. 특히 후반 32분 박스 안에서 시도한 반 박자 빠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이전에 비해 몸 상태가 한결 가벼운 모습이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침투 움직임과 위협적인 슈팅이 눈에 띄었다. MLS 전문 팟캐스트 'MLS 무브스'도 "손흥민은 공격에서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줬고, 드니 부앙가는 공격을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라고 언급했다.
확실히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MLS 무브스 진행자는 "손흥민은 정말 폭발적이었다. 아마 잔부상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는 올 시즌 내내 잘해왔다"라며 "누가 뭐라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손흥민은 시즌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엄청난 볼 공급자 역할을 했다. 이번 경기에선 스피드가 돌아온 느낌이었다. 훨씬 위협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설 예정이다. 만 34세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손흥민도 그만큼 특별한 마음가짐으로 월드컵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LAFC 이적을 택한 데도 월드컵의 영향이 컸다. 최근 그는 "미국에서 월드컵을 해서 미국에 왔는데 멕시코에서 경기를 하게 돼서 좀 당황스럽긴 하다. 일단은 훈련 캠프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좋은 컨디션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다. 그게 내가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달라진 전술 밑에서 긴 침묵을 이어가며 우려를 남겼지만, 시애틀전 활약으로 다시 기대를 갖게 했다. MLS 무브스 역시 "손흥민은 가끔씩 녹슨 거 같고, 실수도 한다. 하지만 손흥민의 빠른 속도가 살아난 건 한국 팬이라면 월드컵을 앞두고 보고 싶었던 모습일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월드컵이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손흥민의 에너지 레벨이 점점 올라온 모습이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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