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독수리 눈'으로 한국 경기 분석…"응원하되 날카롭게 보겠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27일, 오전 06:05

최용수 전 축구감독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 리버사이드호텔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권현진 기자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펼쳐지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경기 관전평을 뉴스1에 기고한다. 최 감독은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되 날카롭고 정확한 경기 분석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무대를 비롯해 A매치 69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은 대형 스트라이커 출신 지도자 최용수 전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한국 대표팀 경기를 분석해 뉴스1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최 감독은 먼저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축복이다. 축구선수에게 월드컵 출전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즐겨야한다"고 말한 뒤 "팬들도 마찬가지다. 세계인의 축제를 너무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내가 응원단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뜻을 모았으면 싶다"고 당부했다.

월드컵 개막(현지시간 6월11일)까지 보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리한 욕심을 버리고 동료들을 신뢰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 해내겠다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더 많은 것을 하겠다', '내가 반드시 해결하겠다' 욕심 부릴 필요 없다. 자신의 몫만 충실히 소화하면 된다"면서 "큰 대회를 앞두고 개인적인 욕심을 내거나 의욕이 과하면 탈이 생긴다. 내가 못하는 것은 동료가 해줄 것이라는 편안한 자세로 '원 팀'을 이뤄야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선수의 기량이 크게 올라가길 기대하긴 어렵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 부상을 방지하는 것, 내가 가진 것을 실수 없이 발휘하는 것에 집중해야한다"면서 "경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선수들이 가장 크다. 이미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우리 선수들을 위해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용수 전 축구감독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 리버사이드호텔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권현진 기자

최 감독은 고지대에서 연거푸 열리는 1, 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체코와의 1차전을 분수령으로 꼽았다. 체코를 잡으면, 기세를 이어 개최국 멕시코와의 경기도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표현으로 홍명보호에 힘을 실었다.

그는 "방심할 팀은 아니지만 체코는 잡아야한다. 우리 팀이 가진 능력만 잘 풀어놓는다면 승산 있다. 체코는 월드컵 출전이 오랜만(2006년 독일 대회 후 처음)이고 고지대 대비도 우리보단 부족한 상태에서 임할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길 바란다"면서 "상대 수비가 단단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후반 승부수가 될 '조커'도 잘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체코전 결과가 좋다면, 2차전은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평가전(지난해 9월 2-2 무승부) 때 멕시코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더 강하다. 게다가 그들의 안방이다. 팬들이 어마어마하게 기운을 불어 넣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1차전 이후 일주일의 준비기간이 있다. 상대를 충분히 분석하고 자신 있게 임한다면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회 기간 동안 우리 대표팀 경기 프리뷰와 다음 경기 전망 등을 뉴스1 독자들에게 제공할 최용수 감독은 "당연히 응원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차가운 눈으로 바라볼 것"이라면서 "팬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표팀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도록 노력하겠다. 홍명보호의 선전을 팬들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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