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LAFC)은 월드컵을 앞두고 몸을 끌어올렸다. 문제는 팀이다. LAFC는 승리했지만,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LAFC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15라운드에서 시애틀 사운더스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막판 티모시 틸만의 결승골이 터졌다. LAFC는 승점 24로 일단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올랐다. 시애틀은 두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같은 승점으로 6위가 됐다.
LAFC에도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식전이었다. LAFC는 공식전 4연패를 끊고 휴식기에 들어가야 했고, 손흥민은 긴 득점 침묵을 깨고 홍명보호에 합류해야 했다. 그는 경기 전 “축구는 결국 결과로 말한다. 우리는 여전히 과정 속에 있고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확실히 달랐다. 개막 후 MLS 12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그는 시애틀전에서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에만 슈팅 5개를 날렸고, 90분 동안 총 7차례 시애틀 골문을 노렸다. 후반 32분에는 박스 안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골은 없었다. 그래도 경기 내용은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에게 나쁘지 않았다. MLS 전문 팟캐스트 ‘MLS 무브스’도 손흥민의 개인 경기력은 높게 봤다. 매체는 “손흥민은 공격에서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줬다. 정말 폭발적인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스피드가 돌아온 느낌이었다. 훨씬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역할도 짚었다. 매체는 “누가 뭐라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손흥민은 시즌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엄청난 볼 공급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득점은 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LAFC 공격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칭찬은 거기까지였다. LAFC 전체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MLS 무브스는 “여전히 지원이 전혀 없다. 이 팀에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기는 정말 지루한 경기였다. 인터 마이애미 경기처럼 10골이 나온 경기가 아니라 완전한 졸전이었다”고 꼬집었다.
결승골을 넣은 틸만도 예외가 아니었다. 매체는 틸만의 득점을 언급하면서도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MLS 15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라고 혹평했다. 오히려 시애틀 골키퍼의 선방을 더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이 만든 장면과 슈팅이 더 많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뉘앙스였다.
LAFC의 전반기는 기대 이하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순위와 경기력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 경기 수를 고려하면 5위라는 숫자도 안정적이지 않다. 특히 손흥민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이 도마에 올랐다.
MLS 무브스는 “손흥민이라는 리그 최고 선수가 있는데도 황금 같은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 최고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두고 살아나는 신호를 보였다. 이제 남은 문제는 LAFC가 그를 어떻게 살리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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