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안타 달성보다 가족이 더 중요" 다저스 간판 타자, 은퇴 시점 앞당기나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7일, 오전 06:45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간판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선수 생활의 끝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야구가 아닌 가족이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보도에 따르면 프리먼은 올 시즌 개막 전 “40세까지 뛰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만 37세가 되는 그는 현재 다저스와 계약이 2027년까지 남아 있다. 이후 2년 더 계약하면 정확히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그는 당시 “4년이라는 건 그냥 나온 숫자일 뿐이다. 20년을 채우면 40세가 된다”며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야구를 정말 사랑한다. 만약 4년 더 할 수 있다면 딱 20년이 된다.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달라졌다. 지난달 프리먼 부부는 첫 딸 런던 로즈메리 조이 프리먼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딸의 탄생은 프리먼의 야구 인생에 대한 시각 자체를 바꿔놓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먼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페이스타임 화면 속에서만 자라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경기 후 호텔방에 혼자 앉아 있으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만 힘들다는 식으로 말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고 거의 모든 걸 이뤘는데도 여전히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고 있다는 게 나이 든 선수들에게는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프리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라는 목표를 꾸준히 이야기해왔던 선수다. MLB 역사상 단 33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목표조차 이전만큼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3000안타를 달성한다면 정말 멋진 일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딸이 태어난 이후 개인 기록이나 얼마나 오래 뛰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론 아직 은퇴를 결정한 건 아니다. 프리먼은 현재 시즌 이후에도 3년 정도는 더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전보다 훨씬 더 깊은 고민 속에 있다는 점은 분명했다.

그는 “나는 딸이 영원히 기억하지 못할 순간들을 놓치고 있다”며 “딸은 내가 그 순간들을 놓쳤다는 사실조차 모르겠지만, 그게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내가 얼마나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평생 원했던 건 가족이었다. 동시에 평생 원했던 건 야구 선수로 뛰는 것이기도 했다”며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먼은 실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분명히 밝혔다. 문제는 아직도 그의 기량이 정상급이라는 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프리먼은 타율 2할6푼, 6홈런, 24타점, OPS .803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정상급 1루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득점권에서도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사 득점권 상황에서는 OPS 1.380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소 내년까지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그의 고민 역시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프리먼은 “몸 상태는 좋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인생에는 정말 많은 요소들이 함께 따라온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