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번트 파울→결승 2루타’ 전화위복 트레이드 복덩이, "하늘이 많이 도와준 경기였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7일, 오전 06:42

[OSEN=사직,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천성호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결승타로 승리를 이끈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OSEN=사직,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천성호가 결승 2루타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천성호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1사 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1 동점인 7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천성호는 타석에 들어서 초구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파울이 됐다. 2구째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타격했고, 타구는 3루수 옆을 빠져 좌측 선상으로 안타가 됐다.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는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와 득점에 성공했다. 타구가 외야 파울지역의 방수포에 맞고 멈추는 바람에 좌익수가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1루주자가 여유있게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경기 후 천성호는 "처음에는 2루와 3루 되는 것만으로도 좋은 찬스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뛰었다. 딱 방수포 맞고, 좌익수가 공을 잡았어야 됐는데, 앞으로 뛰어오는 거 보고 지환이 형이 홈까지 들어와 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루로 뛰어 가면서 봤는데 지환이 형이 3루를 돌고 계시더라. 다행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LG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8회초를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졌고,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후 46분을 기다린 후에 강우 콜드 게임으로 선언됐다. LG는 1점 차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톨허스트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천성호가 7회초 무사 1루 좌익수 왼쪽 1타점 2루타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5.26 / foto0307@osen.co.kr

천성호는 경기 후 “초구 번트를 잘 대서 동원이 형한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파울이 돼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초구에 번트를 성공하지 못하면 마음적으로 많이 쫓기게 된다”고 말했다. 

천성호는 "그런 마음을 좀 갖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타구가 거기로 가서, 오늘 하늘이 많이 도와주는 경기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으며 "진짜 오늘 운이 저희 LG한테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LG 벤치는 천성호가 초구 번트를 파울로 실패하자, 2구째 앤드런으로 작전을 바꿨다. 염경엽 감독은 "비가 와서 1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쉬운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천성호가 앤드런 작전을 성공시켜 주면서 결승 타점을 올려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지난 24일 잠실 키움전에서, 천성호는 7회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2경기 연속 결정적인 2루타를 때렸다. 

천성호는 "그전에 너무 못 해서,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하기 보다는, 일요일 날 안타가 나오고 좋은 타구들이 좀 나오면서 오늘 연습할 때부터 느낌이 되게 좋더라. 방망이도 잘 나오고 좋았을 때의 느낌이 좀 나오는 것 같았다. 오늘 첫 타석, 두 번째 타석 결과가 안 좋았는데도 지금 느낌이 괜찮으니까 그냥 믿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그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그냥 저를 믿고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LG 트윈스 천성호가 7회초 무사 1루 좌익수 왼쪽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6.05.26 / foto0307@osen.co.kr

7회 2루타로 타점을 올린 후 2사 3루에서 송찬의의 헛스윙 삼진 때 견제구에 걸려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천성호는 "이러면 안 되지만 상대방의 실수를 약간 바라면서 홈으로 뛰었다. 어차피 3루로 돌아가도 아웃될 타이밍이라, 홈으로 들어가서 상대 실수가 나오면 살 수도 있는 건데, 그래서 한번 승부를 봤다"며 "손성빈 선수가 3루를 던지려고 하자마자 그냥 뛰었다. 홈에서 조그마한 실수가 나오면 슬라이딩 잘 해서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홈에서 승부를 봤다"고 설명했다. 

천성호는 '오늘 창원에서 페라자가 홈에서 아웃 타이밍에 환상적인 몸놀림으로 세이프됐다'고 하자, "나도 그렇게 했어야 하나, 숙소 들어가서 영상을 찾아봐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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