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홍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이 한화 이글스 김서현을 향해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냉정했지만, 후배를 향한 진심이 담긴 메시지였다.
김병현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병현’을 통해 “까마득한 야구 후배지만 아끼는 마음에 쓴소리를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김병현은 김서현에 대해 재능과 구속은 뛰어나지만, 현재 투구폼과 메커니즘으로는 중요한 경기에서 계산이 서는 투수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김병현은 “잘 던졌을 때나, 못 던졌을 때나 항상 생각하는 게 딱 하나 있다. ‘큰 경기에는 못 쓰겠다’는 생각이다. 이어 “지금은 1이닝 던지니까 충분히 30세이브도 했지만, 국가대항전, WBC 일본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과연 ‘이 친구를 쓸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답하라고 하면 나는 ‘아니요’다”라고 말했다.
강한 발언의 배경에는 김서현의 태도가 있었다. 김병현은 “류현진은 계산이 되는 선수다. 나는 현진이를 높게 평가하고, 정말 좋다. 그럼에도 현진이도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으니 어느 경기에서는 무너지더라. 그렇게 대단한 선수도 어떤 경기에는 무너질 때가 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그런 선수가 되려면 정말 피나는 연습을 해야한다. 자기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 확신을 찾아주기 위해서감독, 코치가 이야기를 하는거다”고 강조했다.
김서현의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로 자리 잡았지만, 올 시즌에는 12경기 평균자책점 12.38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8이닝 동안 볼넷만 15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 난조가 심각하다.

결국 한화 구단은 지난 13일 김서현을 2군으로 내려보내며 투구폼 수정을 권유했다. 그러나 김서현은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도 사사구 6개를 기록하며 아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김병현은 코치진의 투구폼 수정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점을 지적했다.
김병현은 “방법은 있다. 본인 폼으로 던지고 싶으면 잘 던지면 된다. 그런데 팀도 흔들리고 응원하고 있던 팬들도 흔들리고, 그러면서 자신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너무 배부른 상황이다. 너무 비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병현은 “지금 이 투구폼으로 계속 던지다보면 끊어질 수도, 부러질 수도, 찢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지금은 힘이 있으니까 버티지만, 어느 순간 그 범위를 벗어나면 큰 부상이 올 수도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잘 던지고 싶다면 기본기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패배는 선수를 단련시키는 가장 건강한 과정”이라고 강조한 김병현은 단순히 공이 빠른 것보다 자기가 왜 잘 던지고 왜 흔들리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병현의 쓴소리는 단순한 비판이 아닌, 후배의 성장을 바라는 메시지다. 흔들리는 김서현이 이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그는 “냉정하게 현실을 잘 볼 수 있는 시간이 올 때까지 좀 기다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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