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제외한 A조 월드컵 스파링 파트너, 북중미 현지 팀이 대세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27일, 오전 11:46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했던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0 © 뉴스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멕시코를 제외한 3개 나라 스파링 파트너는 북중미 현지 팀이 '대세'다.

A조에는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체코, 남아공이 편성됐다. 이중 개최국 멕시코를 제외한 3개 팀은 월드컵 직전 평가전 상대를 모두 북중미 카리브해 팀으로 잡았다.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의 경기 스타일을 미리 익히는 건 물론, 각국 베이스캠프 및 사전캠프로 초청해 경기를 하려면 북중미 현지 팀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서 고지대 훈련을 하고 있는 홍명보호 한국은 31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 개막 전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A조 다른 나라의 상황도 비슷하다. 체코 31일 프라하에서 코소보와의 출정식을 가진 뒤, 미국 댈러스 베이스캠프에 입성한 뒤에는 현지에서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갖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멕시코 파추카 베이스캠프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의 2연전 상대를 포함해 A조 팀들의 평가전 상대는 대부분 전력이 약하고,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다.

고지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북중미 카리브해 소속 국가라는 것.

대한축구협회는 트리니다드토바고·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 소식을 전하면서 "두 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 팀은 아니지만, 미국 현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갖고 평가전에 나설 수 있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고지대에서 평가전을 하는 조건상 상대 팀을 찾기가 어려웠다. 다른 지역에서 경기하면 더 좋은 상대와 할 수도 있었겠지만, 고지대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고지대에서의 실전을 원했던 한국을 포함해 베이스캠프 현지로 상대를 초청해야 하는 A조 팀들의 계산으로, 북중미 카리브 소속 팀들이 인기를 끌게 됐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강팀과 붙어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었겠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팀을 초청해 최대한 좋은 컨디션인 팀을 상대하는 것도 좋다. 게다가 약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 자신감을 얻는 것도 대회 직전에는 필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반면 '개최국' 멕시코는 평가전 콘셉트는 다소 다르다.

일찌감치 국내파 위주로 소집해 안방서 3주의 합숙 훈련을 진행 중인 멕시코는 이미 가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고 이어 5월 31일 호주, 6월 5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북중미 팀과 조별리그에서 만날 팀이 없는 멕시코는 한국을 겨냥해 아시아 팀, 체코를 겨냥해 유럽 팀, 남아공을 겨냥해 가나를 미리 경험하겠다는 계산이다.

홈팀 멕시코와의 맞대결을 통해 월드컵 분위기에 더 수월하게 적응하려는 본선 진출 팀들의 요청까지 맞물리면서, 멕시코는 다양한 대륙의 팀들과 안방서 쉽게 경기를 매칭할 수 있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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