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미친 씬스틸러..."본능적 플레이" 어제는 진기명기 득점, 오늘은 '10호' 선제 솔로포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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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27일, 오후 06:40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조형래 기자] 모두가 아웃이라고 생각했을 때, 단 한 명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우천 노게임 속에서 명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페라자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NC 선발 토다 나츠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30km 한 가운데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페라자의 시즌 10호 홈런이다.

페라자는 전날(26일) 경기, 우천 노게임 선언된 경기에서 1회 화제의 선취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페라자의 집념이 돋보였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페라자, 이후 문현빈의 우전안타가 이어졌다. 이때 NC 우익수 한석현이 공을 한 번 더듬었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도달해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백호가 3루수 땅볼을 때렸다. 바운드가 약간 컸던 타구였고 병살타는 무리가 있었다. 1루 선행주자는 2루에서 아웃. 이때 페라자가 3루에서 홈으로 뛰었다. 2루수 박민우도 이를 확인하고 1루가 아닌 홈으로 재빨리 송구했다. 박민우의 송구가 포수 김형준에게 먼저 도달했다. 그런데 김형준이 페라자를 쉽게 태그하지 못했다. 페라자가 태그를 현란한 몸놀림으로 피하면서 틈을 엿봤고 결국 태그보다 페라자의 홈 터치가 먼저 이뤄졌다. 세이프가 선언됐고 김형준은 망연자실해 했다. NC 이호준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페라자의 현란한 순간적인 판단, 현란한 몸놀림이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NC 이호준 감독은 "TV로 돌려보니 코미디 하는 줄 알았다”며 “병살은 힘들었다. 바운드가 컸다"면서 박민우의 홈 송구 판단 자체는 옳았다며 "그 상황에서 글러브로 한 번도 스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으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그냥 홈플레이트 앞에서 기다리면 됐다"고 말하며 김형준의 판단 자체에 대한 아쉬움을 넌지시 전했다. 어쨌든 우천 노게임이 됐기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허탈함은 피할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도 허허 웃었다. 그는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저번에 노시환이 그랬던 적이 있는데, 완전히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살려고 하는 모습은 칭찬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당연히 아웃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3루 코치도 그 타구는 병살타가 힘들었다. 그래서 좀 멈췄다. 볼이 들어와 홈에서 죽고 1,2루 남겨둘 수도 있다. 결과론이다. 베이스 코치는 더블플레이 안된다고 생각하니까 스타트를 자제 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비록 경기는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며 페라자의 진기명기 득점은 결과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영상으로만 남는 추억의 장면이 됐다. 페라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바운드가 크고 더블플레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3루수가 2루로 송구하길래 그것을 보고 홈 승부를 했다. 공이 도착한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태그를 피하고자 하다보니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한 주의 첫 경기이고, 비 예보도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선취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져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송구였다면 분명 아웃이 됐을 거라 생각하지만, 포구 당시 포수의 위치가 조금은 멀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활용하여 태그를 피하려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그런 점프가 나온 것 같다.(웃음) 사실 본능적으로 나온 플레이였다"고 되돌아봤다.

동료들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페라자는 "동료들도 꽤나 놀란 것 같았다. 아마 다들 아웃이 될 거라 생각했을 것 같은데 세이프가 돼서 다들 놀랐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세이프기 돼서 놀라웠고. 비디오판독 장면을 보고 정말 재미있었다. 앞으로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에 많이 나올 거라고 하더라"면서 "어쨌든 앞으로도 더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하는 페라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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