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의 스페인 무대 복귀 시나리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훌리안 알바레스 영입을 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맞물렸다.
스페인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간)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가 제시한 재계약에 서명할 뜻이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에게 연봉 1000만 유로(약 174억 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선수는 더 큰 프로젝트를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있지만 아틀레티코는 1억 5000만 유로(약 2624억 원) 수준의 제안이 아니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선수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지만, 알바레스의 생각이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서 PSG가 등장했다.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은 PSG라면 바르셀로나보다 현실적인 협상력을 갖출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알바레스를 원한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판은 더 커졌다.
앞서 스페인 '아스'는 PSG가 알바레스 영입을 위해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금만이 아니라 아틀레티코가 관심을 보인 선수들을 함께 제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거래가 실제로 논의된다면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이적이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대형 협상이 된다. PSG는 알바레스라는 확실한 9번을 원하고, 아틀레티코는 팀의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력 보강과 재정적 조건을 동시에 따져야 한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주목할 만한 시나리오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2023년 PSG로 이적했다. 다만 PS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여러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은 유지했지만, 팀 내 경쟁은 계속됐다.
'아스'는 이강인이 PSG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올여름 거취가 논의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이강인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도 선수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한 인물로 거론된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끌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고, 압박과 전환이 빠른 시메오네식 축구에도 맞출 여지가 있다. 스페인 무대를 경험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라리가 적응 문제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PSG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맡았던 이강인에게도 출전 시간과 전술적 비중을 넓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는다면 2023년 이후 3년 만의 라리가 복귀가 된다.
물론 아직은 가능성의 영역이다. 알바레스가 실제로 이적을 밀어붙여야 하고, PSG가 공식 제안을 해야 한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얼마나 원하는지도 협상 과정에서 확인돼야 한다.
시메오네 감독은 알바레스의 거취를 두고 "이미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알바레스의 선택이 이강인의 여름까지 흔들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알바레스의 거취가 먼저 움직이고, 그 다음에 이강인의 이름이 구체적인 협상 카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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