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가 직접 양보했다, 네이마르 브라질 10번 되찾나…'펠레-지쿠-호나우지뉴' 계보 다시 잇는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7일, 오후 07:48

[OSEN=이인환 기자] 네이마르가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브라질 대표팀 등번호 10번을 다시 달 가능성이 커졌다. 후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공개적으로 양보 의사를 밝히면서다.

브라질 '에스타당'과 스페인 '아스' 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등번호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네이마르의 10번 복귀다. 아직 최종 등번호가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현지에서는 네이마르가 다시 상징적인 번호를 되찾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네이마르는 2023년 10월 우루과이와 월드컵 남미 예선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이후 긴 재활과 대표팀 공백을 거쳤고, 이번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월드컵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브라질이 오래 기다린 이름이지만 변수는 있었다. 그가 빠진 동안 대표팀 10번은 하피냐와 비니시우스 등이 나눠 달았다.

호드리구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등번호 조정 가능성도 생겼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10번 후보로 거론됐다.

브라질에서 10번은 단순한 등번호가 아니다. 펠레, 지쿠, 호나우지뉴가 거쳐 간 번호다. 네이마르 역시 오랜 시간 이 번호를 달고 셀레상 공격을 책임졌다.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에서 '누가 10번을 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네이마르의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을 둘러싼 우려가 남아 있어도, 상징성만큼은 여전히 대표팀 안에서 가장 큰 선수라는 평가가 따른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세대교체와 경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비니시우스, 하피냐, 호드리구 등 새로운 공격 자원이 성장했지만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네이마르의 경험과 존재감은 쉽게 지우기 어렵다. 등번호 논쟁도 결국 브라질 공격진의 현재와 과거가 맞닿은 장면에 가깝다.

하지만 논란은 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비니시우스가 직접 정리했다. 그는 브라질 유튜버 카제TV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내 번호가 무엇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10번은 네이마르의 것이다. 그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대표팀 내 경쟁 구도보다 선배에 대한 존중을 먼저 내세운 셈이다. 네이마르가 없는 사이 브라질의 얼굴 역할을 맡았던 선수의 발언이라 의미가 더 컸다.

비니시우스에게도 손해가 크지 않다. 그는 평소 7번을 선호해 왔다. 네이마르가 10번을 되찾고, 비니시우스가 익숙한 번호로 돌아가는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대표팀 등번호는 안첼로티 감독과 브라질축구협회의 최종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현지 보도 역시 확정이 아니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라질은 북중미 월드컵 C조에서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이티와 경쟁한다. 네이마르는 최종 엔트리 승선 이후 소속팀 일정에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남긴 상태다. 결국 번호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다. 그래도 비니시우스의 양보로 대표팀 안팎의 시선은 한결 정리되는 분위기다. 브라질의 10번이 다시 네이마르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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