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개인의 득점보다는 팀의 분위기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 뒤 MLS 득점 침묵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잡이로 활약했던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우려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몸 상태가 좋고,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농담처럼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껴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말했다.
중요한 건 개인 득점이 아니라 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손흥민은 A매치 142경기에서 54골을 기록했다. 앞선 세 차례 월드컵에서도 3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한국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에도 다가선다.
그래도 손흥민은 숫자에 매달리지 않았다. 그는 팀을 먼저 생각하면 골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했다. 홍명보호에도 필요한 태도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라는 확실한 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은 개인 능력만으로 버티는 무대가 아니다. 짧은 기간 안에 컨디션과 역할을 맞춰야 한다. 손흥민의 말처럼 하루하루 준비의 밀도를 높이는 쪽이 더 중요하다.
월드컵 직전 공격수의 득점 감각은 언제나 민감한 문제다. 대표팀 주장이자 공격의 기준점인 만큼 작은 흐름도 본선을 앞두고는 크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보겠다는 말로 월드컵을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홍명보호 전체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도 비슷한 메시지를 냈다. 황인범은 지난 3월부터 발목 부상으로 실전을 많이 치르지 못했다. 그래도 본인은 월드컵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곧바로 합류할 수 있고, 움직임도 매주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전 감각은 평가전을 통해 끌어올려야 한다고 인정했다.
한국은 본선 전 유타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황인범에게는 경기 감각을 되찾을 기회다.
홍명보 감독 역시 최종 명단 발표 당시 황인범의 몸 상태를 두고 완전히 실전 감각이 돌아온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치르는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홍명보호의 핵심은 컨디션 관리다. 손흥민의 득점 침묵, 황인범의 실전 감각, 김민재의 수비 컨디션까지 모두 본선 전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선수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개인보다 팀이다. 한국은 체코, 멕시코, 남아공과 A조에서 경쟁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홍명보호가 다시 16강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스타들의 이름값보다 팀 전체의 결속이 먼저다.
손흥민은 골로 증명해야 하고, 황인범은 몸 상태로 의심을 지워야 한다. 두 선수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홍명보호의 중원과 공격은 전혀 다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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