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LA FC)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제2의 기적'을 다짐하며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 중인 축구대표팀 사전 캠프 훈련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던 손흥민은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한 뒤 2026 북중미 대회에도 출전, 4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에 이어 4차례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출전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서 세 번의 월드컵에서 본선 첫 골, 본선 첫 승리, 첫 조별리그 통과를 차례로 경험했는데, 이번엔 더 원대한 꿈을 꾼다.
손흥민은 FIFA와 인터뷰를 통해 "홍명보 감독님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4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당시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며 아름다운 여정을 만들었다"면서 "나도 동료들과 함께 비슷한 여정을 보내고 싶다. 이번에 (24년 전과 같은) 멋진 여정을 다시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면서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2002년 대회처럼 기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할 역할이 많다.
경기 중에는 주전 공격수로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며 훈련이나 평소 생활할 때는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조언할 수 있다. 실제 손흥민은 사전 캠프에 합류, 팀 훈련에 참여하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더불어 최근 소속팀 일정으로 멕시코 고지대 원정을 두 차례 다녀온 손흥민의 생생한 경험담은 고지대에 생소한 동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체코, 멕시코와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71m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고지대는 산소가 공기밀도가 낮아져 산소가 부족해 선수들의 신체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공의 움직임도 일반적인 경기장과 달라 변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월드컵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지금까지 3번의 월드컵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과 득점 부문 공동 1위, 최순호(1골 3도움)와 공격포인트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이번 본선에서 1골만 추가한다면 손흥민은 역대 한국 선수 중 최다 득점, 최다 공격포인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대회를 앞두고 손흥민은 "투혼은 어릴 때부터 늘 들었던 표현이며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가장 의미 있게 다가왔던 단어"라면서 "지금도 대표팀에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기술과 체력도 필요하지만 투혼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날 때 한국 축구가 가장 위협적일 수 있다"면서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