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일본이 속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의 가장 까다로운 상대, 네덜란드가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경제학자의 예측 모델이 꼽은 우승 후보라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열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네덜란드 왕립축구협회(KNVB)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선택한 월드컵 최종 26인을 발표했다. 당초 명단은 25일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쿠만 감독은 이틀을 더 사용했다. 시즌 막판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제이스트에서 진행된 미니 캠프까지 지켜본 뒤 결정을 내렸다. 그만큼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고민이 컸다는 의미다.
명단에는 익숙한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 주장 버질 반 다이크를 비롯해 프렌키 더 용,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코디 각포, 덴젤 둠프리스, 나단 아케, 미키 판 더 펜이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 수비수 유리엔 팀버도 몸 상태에 물음표가 있었지만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A매치 최다 득점자인 멤피스 데파이도 부상 우려를 딛고 승선했다.
프리미어리그 비중도 컸다. 브라이튼에서는 바르트 페르브뤼헌, 얀 폴 반 헤케, 마츠 위퍼가 발탁됐다. 토트넘 수비수 판 더 펜, 본머스의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웨스트햄의 크리센시오 서머빌, 선덜랜드의 브라이언 브로비와 로빈 루프스도 포함됐다. 특히 서머빌과 루프스는 A대표팀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다. 쿠만 감독은 젊고 빠른 측면 자원, 그리고 골키퍼진의 깊이를 동시에 택했다.
반대로 빠진 이름도 눈에 띈다. 리버풀 측면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지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프림퐁은 공격 전개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올 시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더 프레이도 허벅지 부상 여파로 빠졌다. 뤼츠하럴 헤이르트라위다와 키스 스미트 역시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 마르텐 더론의 복귀도 눈에 띈다. 그는 약 2년 만에 다시 오렌지 군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중원 경쟁에 힘을 보탰다.
네덜란드는 F조에서 일본, 스웨덴, 튀니지와 경쟁한다. 첫 경기는 6월 14일 댈러스에서 열리는 일본전이다. 일본 입장에서는 조별리그 출발부터 유럽 전통 강호를 상대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치러져 각 조 1, 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8개 팀이 토너먼트로 향한다. 그렇다 해도 첫 경기의 무게는 작지 않다. 네덜란드는 6월 3일 로테르담에서 알제리, 8일 뉴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 뒤 본선에 들어간다.
여기에 변수 하나가 더 붙었다. 영국 BBC는 독일 경제학자 요아힘 클레멘트가 네덜란드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클레멘트는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 2022년 아르헨티나 우승을 맞힌 인물이다. 물론 축구가 모델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네덜란드가 일본의 첫 상대이자, 데이터가 지목한 우승 후보라는 사실만으로도 F조 긴장감은 충분하다. 일본이 웃기 위해서는 출발부터 산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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