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km 에이스 대체자 찾았다! 데뷔전 선발승→QS급 호투…'KBO 최초' 육성 신화, 우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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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28일, 오전 08:20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창원, 조형래 기자]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통한의 피홈런 2방이 아쉬움을 삼키게 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쓴 새 역사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박준영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6구 5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야구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사이드암 투수 박준영은 청운대를 졸업하고 올해 한화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4승 평균자책점 1.29의 성적을 기록했고 지난 10일 대전 LG전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데뷔전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역대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후 불펜에서 2경기를 소화한 박준영은 이날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를 쓸까, (박)준영이를 쓸까 고민을 했다”라면서 “상대는 준영이를 처음 만나는 것이니까 일단 먼저 준영이를 써보고 내용에 따라서 다음 경기는 또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해보겠다”며 박준영을 선발 투수로 내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이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증명해 낸 호투를 펼쳤다. 1회는 힘겨웠다.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초구를 던지다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담장을 넘어갈 뻔 했다. 이후 김주원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하며 허를 찔리기도 했다. 무사 3루 위기가 됐다. 일단 한석현은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민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건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큰 산을 넘겼다. 그리고 이우성을 상대로 바깥쪽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데이비슨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김형준은 2루수 땅볼, 박시원은 144km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며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3회 선두타자 신재인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사 후 김주원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몸쪽 슬라이더가 김주원의 다리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한석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민우 타석 때 다시 한 번 김주원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2-1로 다시 한화가 리드를 잡은 상황, 4회말 박준영은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우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주자를 삭제시켰다. 2사 후 데이비슨은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5회에는 김형준을 삼진, 박시원을 중견수 뜬공, 신재인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5회 선발승 자격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준영은 선두타자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 한석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아낸 박준영. 그런데 이후 박민우에게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 136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뒤이어 박건우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 116km 커브가 배트에 걸리며 좌월 솔로포까지 내줬다.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고 박준영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이글스 제공이날 박준영은 86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44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 18개, 포크볼 13개, 커브 10개를 구사하면서 NC 타선을 요리했다. 7회 심우준의 동점포로 박준영의 패전 요건은 사라졌지만 팀은 4-6으로 패했다. 

단 2경기지만 박준영은 선발 체질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토종 에이스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 한 자리를 채워야 했다. 정우주가 문동주를 대신해서 선발진에 투입됐지만 아쉬운 모습을 남기고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박준영이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면서 한화는 한시름을 덜 수 있게 됐다. 한화 이글스 제공/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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