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또 역수출에 성공했다.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진기명기 득점이 야구의 본고장 미국까지 매료시켰다.
페라자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묘기 득점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페라자는 후속타자 문현빈의 우전안타로 3루에 도달한 뒤 강백호의 내야땅볼에 홈으로 뛰었다. 타구를 잡은 NC 3루수 신재인이 2루로 송구하자 곧바로 홈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2루수 박민우의 송구가 홈으로 먼저 들어오면서 아웃이 예상됐다.
페라자는 포수 김형준의 태그를 피해 홈플레이트를 지나쳤다. 김형준이 다시 태그를 시도하자 3루 쪽으로 몸을 틀어 이를 또 피했고, 김형준이 미끄러진 틈을 타 포수를 뛰어넘어 손바닥으로 절묘하게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주심은 세이브를 선언했고, NC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NC 이호준 감독은 “집에서 TV로 보니 코미디 하는 줄 알았다. ‘그 상황에서 글러브가 한 번도 스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라고 아쉬워했다.
페라자의 묘기 득점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에 페라자의 진기명기 영상을 업로드하며 “대체 이걸 어떻게 해낸거야?(How in the world did he pull this off?)”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영상에 “이게 가능해?(HOW IS THIS POSSIBLE?!)”라는 자막을 쓰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멕시코 매체 ‘베이스볼푸로’도 공식 SNS에 페라자 영상을 공유, “베네수엘라 선수 페라자가 야구 역사상 가장 놀라운 플레이 중 하나를 연출했다. 한국야구에서 뛰고 있는 그는 홈에서 포수의 태그를 여러 차례 피하다가 살아남았다. 비디오판독을 거쳐 최종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라고 조명했다.
다만 아쉽게도 페라자의 진기명기 득점은 정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날 창원 경기는 2회말이 끝난 뒤 폭우가 쏟아져 중단됐고, 30여분의 기다림 끝 노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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