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감독 복귀시켜라” 日 요미우리 팬들 집결…사퇴 이틀 만에 복귀 서명 10만 돌파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8일, 오전 08:34

[OSEN=부산,지형준 기자]

[OSEN=손찬익 기자] 딸 폭행 논란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아베 신노스케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을 향해 일본 야구팬들의 복귀 요구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서명 운동 시작 이틀 만에 참여 인원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28일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 재팬(Change.org Japan)’에는 아베 전 감독의 복귀를 촉구하는 서명 페이지가 개설됐다.

당초 목표는 요미우리 홈구장인 도쿄돔 수용 인원인 4만3500명이었다. 하지만 서명 운동은 시작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개설 약 24시간 만에 목표치를 넘겼고, 이후에도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며 28일 오전 8시 기준 10만 명을 돌파했다.

[OSEN=부산,박준형 기자]

서명 운동을 주도하는 X(구 트위터) 계정 ‘아베 신노스케 복귀를 바라는 모임’은 “많은 응원과 동의에 감사드린다”며 “당초 목표였던 4만3500명을 달성한 만큼 이제는 구단 제출과 협의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활동은 어디까지나 아베 신노스케에 대한 순수한 응원을 목적으로 한다”며 “과도한 선동이나 자극은 의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유명 영화감독 야마자키 다카시도 이번 서명 운동에 공개적으로 동참했다. 영화 ‘올웨이즈 3초메의 석양’ 시리즈로 잘 알려진 그는 “이번 사건은 AI에 휘둘리는 인류라는 의미에서도 인간의 힘으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OSEN DB

이번 사태는 지난 25일 발생했다. 요미우리 구단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아베 전 감독은 18세 장녀와 차녀의 다툼을 말리던 과정에서 장녀와 언쟁을 벌였고, 이후 감정을 참지 못한 채 폭력을 행사했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옷깃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의 물리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녀는 사건 직후 챗GPT를 통해 상담했고, 아동상담소 신고를 권유받은 뒤 실제 신고로 이어졌다. 이후 아동상담소 연락을 받은 일본 경시청 시부야서가 출동해 아베 전 감독을 현행범 체포했다.

아베 전 감독은 26일 새벽 석방됐지만 요미우리 구단은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OSEN=오키나와(일본),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펼쳤다.삼성은 요미우리를 상대로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운다.삼성 박진만 감독과 요미우리 아베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2.28 / dreamer@osen.co.kr

구니마쓰 도오루 구단 사장은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류전 개막을 앞두고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야구 관계자와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감독의 거취를 포함한 처분을 검토하겠다”며 “하시가미 히데키 오펜스 치프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야마구치 구단 오너 역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베 전 감독은 사퇴를 선택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가족 문제로 많은 야구팬과 관계자, 구단에 큰 걱정과 피해를 끼쳤다”며 “전통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라는 이름에도 먹칠을 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해자인 딸에 대해서는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이다.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OSEN=부산,이대선 기자]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된 하시가미 히데키 감독 대행은 “매우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며 침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단에 “어떤 상황에서도 눈앞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다만 팬들의 복귀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과 별개로 일본 야구계 안팎에서는 지도자의 폭력 문제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요미우리 구단 역시 폭력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wha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