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세리머니'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사진=AFPBBNews)
조코비치는 이날 자신보다 15살이나 어린 루아예의 거센 저항에 고전했다. 무려 3시간 45분 동안 이어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힘겹게 다음 3회전에 진출권을 따냈다.
조코비치는 2023년 US오픈 제패 이후 마거릿 코트와 함께 메이저 통산 24승 공동 1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역대 최다인 메이저 25승 고지를 밟게 된다.
올해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꺾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결승 전까지는 신네르와 만나지 않는다.
조코비치는 첫 두 세트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겼지만, 3세트 들어 루아예에게 거센 반격에 흔들렸다. 특히 루아예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지만, 4세트에서는 집중력을 되찾았다. 결국 5번째 매치포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며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나흘 연속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넘어섰다. 조코비치는 체인지오버 때마다 목과 머리 위에 연신 얼음주머니를 올려놓고 열을 식히는 모습도 보였다.
3시간 44분의 접전이 끝나자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 위에서 휘청이며 거의 쓰러질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라켓 줄을 바이올린처럼 켜는 ‘바이올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전까지 몸 상태와 경기력에 대한 우려 속에 롤랑가로스에 입성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두 달간 공백을 가진 뒤 출전한 이탈리아오픈에서는 예선 통과자 디노 프리즈미치(크로아티아)에게 패했다.
하지만 대회에 들어서며 점차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1회전에서도 조반니 음페치 페리카르(프랑스)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준 뒤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경기 역시 약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이 대회에서 프랑스 선수 상대 전적을 14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또 21년 연속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는 2016년과 2021년,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19세 유망주 주앙 폰세카(브라질)다. 폰세카는 프리즈미치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3-6 4-6 6-3 6-1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차세대 그랜드슬램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 선수다.
최근 5년 연속 프랑스오픈 8강 이상에 올랐던 2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는 야간 경기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를 3-0(6-4 6-2 6-2)으로 완파했다. 즈베레프는 3회전에서 캉탱 알리스(90위·프랑스)와 맞붙는다.
엘레나 리바키나.(사진=AFPBBNews)
이는 리바키나가 2025년 마이애미오픈 이후 처음으로 투어급 대회에서 초반 탈락을 기록한 것이며,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는 2024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2회전 안에 탈락한 사례다.
세계랭킹 2위인 리바키나는 경기 후 “균형을 찾지 못했다”며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았고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타로두브체바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하다”며 “커리어 처음으로 ‘톱10’ 선수를 꺾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 진출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다.
프랑스오픈 4회 우승자인 이가 시비옹테크(3위·폴란드)는 사라 베일렉(체코)을 2-0(6-2 6-3)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 단 한 번도 첫 주 안에 탈락한 적이 없는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2020년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롤랑가로스 정상에 올랐으며, 대회 통산 전적도 42승 3패로 압도적이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부터 라파엘 나달의 전 코치였던 프란시스코 로이그와 함께하고 있다.
이탈리아오픈에서 시비옹테크를 꺾고 우승했던 엘리나 스비톨리나(7위·우크라이나)는 케이틀린 케베도(126위· 스페인)로 제압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율리아 스타로두브체바.(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