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켓값 5천만원까지 올랐다…뉴욕·뉴저지, FIFA 조사 착수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전 11:3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권 판매 방식이 미국 사법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경기에 따라 가격을 달리하는 변동 가격제가 정당한지와 좌석 배정 변경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AP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주와 뉴저지주 법무장관이 FIFA에 소환장을 보내 월드컵 입장권 판매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두 지역의 주 검찰은 FIFA의 티켓 가격 책정 방식, 판매 과정의 정보 제공, 경기장 좌석 배치 변경 등이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뉴욕시 소비자·노동자보호국도 조사에 참여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게 되는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사진=AFPBBNews
조사는 결승전을 포함해 월드컵 8경기가 열리는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경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경기장은 대회 기간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논란의 중심에는 급등한 티켓 가격이 있다. 7월 19일 열리는 결승전 일부 좌석은 3만3000달러(약 497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팬들은 당초 기대했던 좌석보다 경기장에서 더 먼 자리로 배정됐다며 FIFA의 좌석 배치 변경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뉴욕 시민들은 월드컵이 가까운 곳에서 열리기를 수년간 기다려왔다”며 “팬들은 감당 가능한 가격에 공정하게 티켓을 살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내도록 유도돼서는 안 되며, 구매한 좌석이 실제로 보장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니퍼 데이븐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도 “FIFA가 월드컵 티켓 구매를 혼란과 허위 희소성,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의 관문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뉴저지가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영광이지만, 그것이 주민과 방문객을 착취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FIFA는 관련 질의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6월 11일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에서 개막한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6월 13일 브라질과 모로코의 경기를 시작으로 8경기가 열린다.

가격 논란이 커지자 뉴욕시는 별도 완충책을 내놨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지난주 결승전을 제외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경기 티켓 1000장을 뉴욕 시민에게 50달러에 판매하는 추첨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당 약 150장 규모다.

FIFA도 앞서 경기마다 일부 60달러 티켓을 출전국 축구협회를 통해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전체 가격 상승 폭이 워낙 크고, 판매 방식에 문제가 많다보니 팬들의 불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FIFA의 티켓 정책은 거센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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