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 마진 -1 그런데 승패 마진 +11승, 운이 전부는 아니다. 염갈량이 설명하는 비결은?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8일, 오후 12:11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 8-6으로 승리한 후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5.27 / foto0307@osen.co.kr

[OSEN=사직,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올 시즌 신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현재, LG는 3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30승 19패(승률 .612)로 2위다. 1위 삼성은 29승 1무 18패(승률 .617)다. LG는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다.

그런데 LG는 49경기에서 225득점, 226실점이다. 득실 마진이 -1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패 마진은 +11이다. 기형적인(?) 결과다. 득점과 실점으로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승률이 .498에 그치지만 실제 승률은 6할이 넘는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수는 24승, 실제는 이보다 6승을 더 거뒀다. 

LG는 26일까지 최근 10경기 팀 타율은 2할1푼4리로 리그 최하위다. 평균자책점은 5.50로 8위다. 40득점, 73실점이었다. 득실 마진이 무려 -33점이다. 그런데 6승 4패를 기록했다. 5승이 1~2점차 승리였다. 4패 중에는 0-14, 0-7 대패가 있었다. 

이처럼 기형적인 성적에는 염경엽 감독의 탁월한 경기 운영과 최근 3년 동안 2차례 통합 우승을 만든 선수들의 저력 덕분이다. 염 감독은 '선택과 집중'으로 버리는 경기는 포기하고,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는 잡고 간다. LG는 개막전부터 버티기 모드다. 

WBC 영향으로 4번타자 문보경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시즌 초반 선발진에서 2명(손주영, 치니로스)이나 부상으로 빠졌다. 4월말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수술대에 올랐다. 문보경과 문성주는 5월초 부상으로 사라졌다.   

특히 타선은 전반적으로 2달째 계속 부진하다. 팀 타율은 7위, 팀 OPS는 7위, 팀 홈런은 9위, 팀 득점은 8위다.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 홍창기 등 해줘야 할 주전들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기복없이 중심을 잡아주고 천성호, 송찬의, 구본혁, 문정빈 등이 깜짝 활약을 해주면서 버티고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문정빈이 7회초 2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역전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2026.05.27 / foto0307@osen.co.kr

염경엽 감독은 고참들의 희생과 노력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야구라는 게 어떻게 보면 개인 기록이기도 하지만 팀 승리도 엄청 중요하다. 어쨌든 프로이기 때문에 개인의 성적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참들이 자기가 안 맞고 힘들어도 참아가면서 팀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버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우리 고참 선수들의 사고, 야구에 대한 생각, 팀에 대한 생각 등이 내가 감독으로 3년 하는 동안 올바르게 정착이 됐다. 이걸 그대로 후배들이 배우기 때문에 이런 문화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자기를 희생해가면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포기하고 나태하면 뭐라 할 수 있는데, 어떻게든 개인도 살려고 하고 팀도 살리려고 엄청 노력하는 모습이 있는데, 거기다가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겠나. 뭐라 할 수가 없다”며 “그런 모습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려운 가운데도 지금 버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거는 고참들이 팀의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게 LG 트윈스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 8-6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5.27 / foto0307@osen.co.kr

염 감독은 고참들의 헌신을 언급하면서 예비 FA 박동원과 홍창기를 일례로 꼽았다. 홍창기는 타율 2할1푼2리에 그치고 있다. 매년 4~5월에는 성적이 좋은 박동원은 올해는 바닥권이다. 타율 2할4푼2리 4홈런이다. 박동원은 26~27일 롯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면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염 감독은 “지금 개인 기록이 가장 중요한 선수는 박동원, 홍창기다. 자기 인생에서, 선수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자기 훈련할 거 다하고, 팀이 해야 될 때 자기 거를 희생하고, 인상쓰지 않고 후배들 다독거린다. 후배들 경험 쌓는데 많은 조언해 주고, 경기에 못 나간다고 인상쓰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자신 대신 나간 후배들이 잘하게끔 한다. 그런 거는 더그아웃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둘 뿐만이 아니라 해민이, 지환이도 마찬가지다. 또 해민이는 허리, 지환이는 엉덩이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경기에 안 빠지려고 하고, 경기에 나가서 중심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못 한다’고 뭐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 팀 퍼스트를 해야 된다는 기본적인 자세, 팀의 문화는 결국 고참 선수들이 만든다. 고참들을 보고 후배들이 배우고, 그 후배들이 또 그렇게 성장을 한다. 가장 중요한 거는 팀의 문화는 팀의 중심들이 만든다. 중심들이 얼마나 희생을 하고,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느냐가 그 조직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박동원이 3회초 2사 2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5.27 / foto0307@osen.co.kr

/orange@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