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55년 만의 '한국오픈·KPGA 선수권' 동시 석권 대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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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04:24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양지호가 내셔널 타이틀 획득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 동시 제패를 향한 도전장을 내민다.

양지호.(사진=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양지호는 다음달 4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 우승 상금 3억 2000만 원)에 출전해 두 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첫 다승을 노린다.

앞서 양지호는 지난 24일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타이틀 획득과 함께 KPGA 투어 5년 시드와 오는 7월 열리는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사적인 대기록 수립 여부다. 한 해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석권한 사례는 1971년 한장상이 유일하다. 양지호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무려 55년 만에 두 메이저 대회를 한 해에 모두 거머쥔 주인공이 된다.

양지호는 “KPGA 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대회라 특히 잘하고 싶은 마음과 우승 욕심이 크다”며 “에이원CC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인 만큼, 지켜야 할 때와 공격적으로 가야 할 때를 과감하게 판단해 플레이한다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욕심내지 않고 3라운드까지 ‘톱20’ 안에 든 뒤 최종일 우승 기회를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양지호는 2022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데뷔 14년 만에 첫 승을 올린 뒤, 2023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6개 대회에 출전해 한국오픈 우승을 포함, 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시즌 초반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666.70포인트로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최근 활약 배경으로는 ‘심리적 안정’을 꼽았다. 양지호는 “작년까지는 마인드 컨트롤이 안 돼 정신적으로 힘든 골프를 했다”며 “올해는 임신한 아내를 생각하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경기가 풀리지 않더라도 최대한 침착하게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등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프지 않고 즐기면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플레이하는 ‘롱런’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출범한 KPGA 선수권대회는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된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과 KPGA 투어 시드 5년이 주어지며, 본인 희망 시 대회 영구 참가 자격까지 획득한다.

양지호.(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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