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준비, 모두 허사로"…LIV 골프 선수 교체 뒷말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전 12:15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LIV 골프 한국 대회가 28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가운데 코리안GC팀의 대체 선수 선발 과정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선수에게는 꿈 같은 무대일 수 있는 LIV 골프 출전 기회가 오히려 허탈감과 상처로 남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함정우. (사진=이데일리DB)
논란의 중심에는 함정우가 있다. 함정우 측에 따르면 LIV 골프 출전 제안을 받은 건 지난 5월 13일이었다. 코리안GC팀 관계자가 부상 선수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체 선수 출전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코리안GC 소속으로 출전할 경우 팀 단체복을 착용해야 해서 기존 후원사 로고 노출에는 제한이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소속팀 없이 와일드카드 형식으로 출전할 경우 기존 후원사 의류와 개인 후원사 로고를 유지한 채 LIV 로고만 추가해 경기할 수 있다는 옵션도 제안받았다.

이후 함정우 측은 실제 출전을 전제로 움직였다. 후원사와 협의했고, 출전 관련 허락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안GC의 의류 후원사로부터 LIV 골프 로고가 포함된 경기복까지 제작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대회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코리안GC팀 관계자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최종 확정이 미뤄지는 와중에 출전 선수가 문도엽으로 결정됐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함정우 측은 “LIV 골프 출전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모두 허사가 됐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는데 자세한 설명 없이 출전이 불발된 과정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골프계에 따르면 코리안GC는 함정우 외에 여러 선수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우승한 신예 선수도 LIV 코리아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LIV 골프는 팀제로 운영하고, 선발 권한은 팀이 갖고 있다. 특정 선수를 선택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기 어렵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실제 출전 가능성을 열어둔 채 명확한 설명 없이 방향이 바뀌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내 선수들에게 LIV 골프는 쉽게 얻기 어려운 기회의 무대다. 그렇기에 더 신중하고 세심한 소통이 필요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누가 출전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LIV 골프 코리안GC팀 측은 이번 선발 과정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8일부터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한국 대회에 코리안GC팀으로 출전하는 문도엽(왼쪽부터), 송영한, 안병훈, 김민규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IV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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