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프란시스코 엘리엇 라모스, 해리슨 베이더, 이정후가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8/202605282331779736_6a18552ef052d.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영구결번 레전드’ 윌 클락(62)이 단단히 화났다. 이정후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의 외설적인 세리머니를 맹비난했다.
미국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클락이 최근 전 메이저리그 외야수 에릭 번스와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내놓은 작심 발언을 전했다.
클락이 분노한 대상은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로 논란이 된 세리머니였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 승리 후 외야에서 이정후, 해리슨 베이더, 드류 길버트 3명이 서로 바짝 붙은 채 골반을 앞뒤로 격하게 뒤흔드는 외설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된 바 있다. 흥이 넘치는 베이더와 길버트가 주도한 세리머니로 이정후는 민망한 듯 마지 못해 따라 하는 모습이었다.
SNS를 통해 세리머니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고, 웃기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어린이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고, 구단 내부적으로 이 같은 세리머니를 자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날 다저스전 승리 후 이정후, 베이더, 엘리엇 라모스가 일렬로 서서 모자를 벗고 고개 숙이는 한국식 인사로 논란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18일 애슬레틱스전 승리 후 이정후, 베이더, 길버트가 모여 다시 그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처음보다 격하진 않았고, 이정후는 어깨동무만 하고 골반을 튕기지 않았다.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승리 후에는 길버트가 홀로 서서 골반을 튕기자 한쪽 무릎을 꿇고 있던 베이더와 윌 브레넌이 모자를 벗어던지며 반응하는 해괴망측한 세리머니로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사진] 윌 클락이 샌프란시스코 영구 결번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8/202605282331779736_6a18552f6ba09.jpg)
이런 모습들이 샌프란시스코 레전드가 보기에는 영 불편했던 모양이다. 클락은 “빌어먹을 그 골반 흔들기 같은 춤 있지 않나.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20승30패하는 팀은 그런 짓을 할 여유가 없다. 서로 하이파이브 하며 ‘잘했어, 한 경기 이겼네. 계속 흐름 이어가자’라고 하면 된다”며 “저런 모습들이 너무 멍청해 보여서 싫다. 지고 있는 팀이 해선 안 될 짓이다. 그럴 자격조차 없다”고 욕설을 섞어가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때로는 세리머니가 웃음을 자아내고, 팀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현재 22승34패(승률 .393)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1위 LA 다저스(36승20패 승률 .643)에 무려 14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8위로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클락이 강도 높게 비판한 건 시즌을 포기하기에 너무 이른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100경기 넘게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반등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한가롭게 세리머니를 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웃음거리를 자초하는 후배들이 클락 곱게 보일 리 없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윌리 아다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8/202605282331779736_6a18552fc60a9.jpg)
클락은 지난 14일 다저스전에서 7회 2루 주자로 나가 상대팀 유격수 무키 베츠와 대화하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이닝을 끝내버린 윌리 아다메스의 본헤드 플레이도 지적하며 샌프란시스코 팀 전체가 정신무장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락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성기를 보낸 레전드 선수다. 좌투좌타 1루수로 1986년 데뷔 후 1993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8시즌 통산 1160경기 타율 2할9푼9리(4269타수 1278안타) 176홈런 709타점 OPS .872로 활약했다.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로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 1회 수상을 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쳐 2000년을 끝으로 통산 284홈런을 기록하고 은퇴한 클락은 샌프란시스코 특별 보좌로 프런트에 몸담고 있다. 2022년에는 현역 시절 등번호 22번이 샌프란시스코의 영구결번으로 처리되기도 했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선수 시절 윌 클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8/202605282331779736_6a1855302cbb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