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압박 아닌 책임의 문제" 4선 성공 1년 만에 결단, 정몽규 회장 '자진 사퇴' 결정 배경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9일, 오후 06:29

[OSEN=정승우 기자] 정몽규(64)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협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4선에 성공한 지 약 1년 3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정몽규 회장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며 "대표팀이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협회를 운영하는 동안 여러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며 "남은 기간 대표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6%의 지지를 얻어 4선에 성공한 이후 처음 공개된 거취 표명이다.

축구협회는 이번 사의 표명이 외부 압박에 따른 결정이라는 일부 시선에 선을 그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외부 압박에 대한 부담 때문에 내려진 결정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대표팀이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 속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마음과, 13년 동안 이끌어 온 협회가 여러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동력을 이어가길 바라는 뜻이 반영된 결정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한국 축구를 위해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OSEN=조은정 기자]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13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 왔다. 재임 기간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홍명보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도 확정했다.

또한 각급 대표팀 운영과 국제대회 유치, 축구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 회장은 다음 달 9일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로 출국할 예정이며, 월드컵 기간에도 협회장으로서 대표팀 지원 업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은 현지시간 기준 7월 19일 열린다. 정 회장은 대회 종료 이후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이후 차기 협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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