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면 아무 것도 못하잖아요"…’韓 최초’ 불꽃처럼 타오르는 육성 신화, 당차게 선발진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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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30일, 오전 06:00

OSEN DB[OSEN=창원, 조형래 기자] “쫄면 아무 것도 못하잖아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박준영(24)은 지난해 드래프트 미지명의 아픔을 맛봤지만 육성선수로 입단, 올해 1군 데뷔전까지 초고속으로 치렀다. 그리고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데뷔전과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4승 평균자책점 1.29(28이닝 4자책점)의 기록을 남기며 무력시위를 펼쳤고 지난 10일 대전 LG전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역대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후 불펜으로 2경기 나선 박준영은 NC전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고 5⅔이닝 86구 5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또 다시 강렬한 호투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맷 사우어,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박준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5.17 / dreamer@osen.co.kr

박준영은 당분간 선발진에 잔류한다. 문동주의 부상으로 선발진 공백이 생겼고 정우주가 기회를 받았지만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박준영은 자신에게 온 두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가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마지막에 홈런 2방을 맞았지만 6회까지 적은 점수를 주고 던졌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선발로 쭉 간다”고 밝혔다.

야구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육성선수, 퓨처스리그, 1군 데뷔까지 초고속으로 신분이 상승했다. 선발 기회가 꾸준히 주어진다고 했지만 여전히 “제 욕심보다는 1군에서 어떤 보직이든 시험하고 싶은 마음이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계속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NC전 1회 실점 이후 6회 2사까지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볼넷 없이 사구만 1개 내줬을 뿐이다. 하지만 6회 2사 후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고 좌절했다. 그는 “2아웃 잡아놓고 불리한 카운트로 가니까 여지 없이 홈런을 맞았고 그 다음 타자는 카운트가 유리했는데 커브가 밀려 들어가서 바로 홈런을 맞고 역전이 됐다. 그게 너무 아쉬웠다”면서 “1점 차에서 제가 올라가 있는 동안 제 임무는 일단 계속 막아야 하는 게 제 임무여서 그걸 못했기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상대 타자가 누구인지는 신경쓰지 않고 내 피칭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는 게 박준영의 마음가짐. 그러면서 볼넷을 내주지 않는 피칭에 집중했다. “차라리 홈런을 맞자”라는 게 박준영은 물론 모든 투수의 마음가짐이었다. 그런데 NC전을 두고 “백투백 홈런을 맞을 줄은 몰랐다”고 멋쩍게 웃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박준영은 박승민 투수코치의 조언을 그대로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그는 “코치님께서 항상 기세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 이미 쫄고 들어가는 순간 진 거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며 “그동안 잘 던졌던 것도 가장 컸던 건 쫄지 않았던 것이다. 쫄면 아무 것도 못해보지 않나. 제가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후회 없이 제 공을 던지고 내려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기회를 받은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것.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만큼 저는 그 믿음이 보답을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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