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우충원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 선언 이후 축구계 반응도 빠르게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협회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신문선 교수가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며 정 회장의 결정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정몽규 회장이 북중미월드컵 종료 이후 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대표팀이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협회를 운영하는 동안 여러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대표팀을 향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해 치러진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4선에 성공했다. 당시 신문선 교수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85.6% 득표율로 당선됐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논란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졌지만 결국 연임에 성공했고,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4연임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출범 이후에도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둘러싼 비판은 계속 이어졌고 축구협회 행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법적 공방까지 겹치면서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점점 차가워졌다.
결국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정 회장은 중도 퇴진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이 가운데 신문선 교수는 강하게 반발했다.
신문선 교수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를 통해 “책임을 전가하는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이런 사람이 13년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어왔다는 현실 자체에 자괴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순한 사퇴 발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선 교수는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제대로 사과했어야 했다”며 “책임에 대한 반성과 용서를 구하는 과정이 먼저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