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상징일 뿐 이강인이 증명해야" 해외 언론 한목소리...냉혹한 월드컵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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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30일, 오후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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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올수록 해외 시선은 점점 더 냉정해지고 있다. 손흥민(34, LAFC)의 나이를 걱정하고, 이강인(25, PSG)의 증명을 요구하며, 홍명보 감독 체제와 대표팀 분위기까지 우려하고 있다.

미국 'ESPN', 영국 '가디언', '미러'는 최근 잇따라 한국 대표팀을 조명하며 북중미 월드컵 전망을 내놨다. 공통된 메시지는 하나였다. 한국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불안 요소도 분명하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거론된 이름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ESPN은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함께 한국을 이끌 또 다른 주인공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매체는 손흥민이 여전히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공격을 이끌었던 핵심 자원이며 현재도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 중심에 서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성기 시절과 같은 폭발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SPN은 "손흥민은 여전히 한 번의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지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시절과 기량 차이가 크다. 한국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손흥민 외에도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 해답으로 이강인을 지목했다. ESPN은 "이강인은 오랫동안 손흥민의 후계자로 평가받아 온 선수"라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유력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증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주전보다 교체 자원으로 활용된 경우가 많았다.

ESPN은 "이강인은 분명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이제는 그 재능을 대표팀과 최고 수준 무대에서 얼마나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은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 수준을 넘어 진정한 메이저 무대에서 한국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들은 시선을 조금 더 넓게 봤다. 가디언은 최근 48개 본선 진출국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프리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을 분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특히 홍명보 감독의 전술 변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은 예선 기간 동안 꾸준히 4백을 사용했지만 본선 진출 확정 이후 3백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라며 "만약 본선에서도 3-4-3을 사용한다면 준비 기간 부족과 조직력 문제를 안게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변수로는 윙백 포지션을 꼽았다. 3-4-3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할 전문 윙백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디언은 "옌스 카스트로프는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상 문제도 언급됐다. 특히 황인범에 대해 "시즌 내내 반복된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가디언은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 운영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다"라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지만 현재는 팬들과 언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하다"라고 평가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기억도 다시 꺼냈다. 매체는 "홍 감독은 이미 2014년 월드컵에서 승리 없이 대회를 마친 경험이 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과거의 악몽을 씻어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분석했다.

미러는 한발 더 나아갔다. 매체는 "한국의 이번 월드컵이 재앙으로 끝날 위험도 존재한다"라고 표현했다.

물론 한국 축구의 저력은 인정했다. 미러는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확대 개편된 이번 대회에서 32강 진출은 사실상 기본 목표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핵심 전력으로 평가하면서도 불안 요소 역시 손흥민에게서 찾았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에서 아직 득점하지 못했다"라며 "리그 13경기에서 9도움만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다만 LAFC 전술 문제 역시 원인으로 거론했다. 미러는 "손흥민의 무득점은 전술적 문제와 연결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홍명보 감독은 지도력과 대표팀 운영 문제를 두고 한국 여론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이 대표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결과까지 따라오지 않는다면 한국은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마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해외 언론들은 서로 다른 부분을 지적했지만 공통적으로 한국 대표팀의 핵심 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손흥민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가. 이강인이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가. 홍명보 감독의 전술 변화가 성공할 수 있는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현재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는 체코다. 해외의 시선은 냉정하다. 다만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그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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