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떠나면 누가 맡나” 축구협회 차기 직무대행 체제? “60일 안에 새 회장 뽑아야” 축구협회 차기 권력구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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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30일, 오후 02:01

[OSEN=수원, 이대선 기자] 우승컵도, 100만 달러(약 15억 원) 우승 상금도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차지가 됐다. 논란 속 한국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내고향은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경기장 분위기 역시 마지막까지 씁쓸함을 남겼다.내고향은 2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공식 관중은 2670명이었다.경기 종료 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23 /sunday@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조은정 기자]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남미 강호' 파라과이를 물리치며 사상 최초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 2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일본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온 파라과이는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10월 아시아 투어를 1무 1패로 마감하게 됐다.손흥민이 A매치 최다 출장 기념 유니폼을 들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14 /cej@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 결정은 대표팀 내부에도 극비로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조차 발표 직전까지 관련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정몽규 회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종료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월드컵 대표팀을 향한 축구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비전과 미래를 위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 역시 성명을 통해 “재임 기간 여러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이 월드컵 기간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축구계 분위기는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월드컵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에도 사퇴 결심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현지 시간 기준 28일 늦은 밤, 공식 성명이 나오기 직전에야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표팀은 휴식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크게 당황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이후 긴급하게 스태프 미팅을 진행하며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을 앞두고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더 놀라운 건 축구협회 내부 분위기였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정 회장은 정례 임원회의를 정상적으로 주재했다. 때문에 주요 실무진 역시 사퇴 발표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 회장이 평소 돌발적인 결정을 잘 내리지 않는 성향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자진 사퇴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3선 이후 축구협회를 둘러싼 행정 논란과 정부 압박이 계속 이어졌고 월드컵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부담감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체부는 지난 2024년 11월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불복 입장을 밝히며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1심 재판에서 패소했다.

축구계에서는 이 결과가 정 회장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문체부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그리고 코리아 풋볼파크 사업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문체부는 감사 발표 당시 홍 감독이 직접적인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정 회장과 홍 감독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고 대표팀 전체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축구계 안팎에서는 “대표팀이 응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 자체를 정 회장이 가장 무겁게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외부 압박을 결과와 미래 비전으로 돌파해보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도 “월드컵 직전까지 대표팀이 온전히 응원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를 가장 부담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치진과 선수단이 조금이라도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경기에 앞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5.20 /sunday@osen.co.kr

정 회장의 사퇴로 축구협회 역시 곧바로 차기 체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정관상 회장 공석이 발생할 경우 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되며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경우 60일 이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월드컵 종료 후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 이후 절차와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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