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첫 고지전…내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월드컵 리허설'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30일, 오후 02:3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황인범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임세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고지대에서 적응 중인 홍명보호가 모의고사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대결한다.

대표팀은 6월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펼친 뒤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의 최대 키워드는 '고지대 적응'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 체코전과 2차 멕시코전을 모두 해발 1570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선수들 호흡·체력, 공의 궤적, 회복 속도 등에 영향을 주는 악조건 속 원활한 경기를 하기 위해, 대표팀은 그동안 관계자·전문가 등과 상의해 고지대 적응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과달라하라와 환경이 비슷한 해발 1460m의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린 뒤 지난 18일부터 약 2주 동안 담금질해 왔다.

소속 팀 일정상 일부는 후발대로 입소해 아직 적응을 마치지 못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일정으로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이후 합류하는 등 변수는 있지만, 그래도 대표팀의 고지대 적응기는 순항 중이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 훈련에 앞서 지시를 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1진과 2진 나눠서 이곳에 왔는데, 선수들 컨디션도 좋고 고지대 적응도 꽤 됐다. 먼저 들어온 선수들은 정상궤도에 올라간 것 같다"고 선수단 컨디션을 설명했다.

이제는 고지대 적응의 효과를 실전에서 점검할 차례다.

홍명보 감독은 "다른 곳에서 경기한다면 더 강한 팀과 붙을 수 있다. 하지만 꼭 고지대에서 미리 경기를 치러보고 싶었다"면서 이번 경기의 초점 중 하나가 '고지대 실전'임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북중미 챔피언스컵을 통해 멕시코 고지대를 여러 차례 경험한 손흥민(LA FC)은 "경기 후 데이터를 체크해보면 확실히 일반 경기보다 고지대 경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고충을 고백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전력이 멕시코 등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실제 경기 수준의 압박과 경기 템포에서 고지대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를 체크하는 게 핵심이다.

이날 경기 하나의 퍼포먼스뿐 아니라, 경기 후 회복 속도 및 엘살바도르전에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사이클의 리허설까지도 월드컵 준비 핵심 요소다.

한편 트리니다드토바고의 FIFA 랭킹은 102위로, 25위의 한국보다는 낮다.

월드컵에서도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06 독일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었고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북중미 최종예선에서는 퀴라소에 밀려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2004년 서울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1-1로 비긴 바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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